2022-09-01 목요일
6-7일 차
기억이 별로 없다.
8일 차
건대입구에서 친구 만나다.
이날은 꽤 행복했다.
9일 차
첫 면접. 두 곳.
출판업계로 이직을 생각하며 연봉이 많이 깎이게 되어 자존감이 낮아진다. 연봉이 그 사람을 결정하는 건 아니지만… 1년 여간 일한 게 무용지물이 되고 신입으로 일하게 된다는 게 두렵기도 하고… 새로운 곳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불안하다. 처음 면접 본 곳은 내일 2차 면접을 보기로 했다. 일을 잘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좋을 것 같으면서도 이 우울감을 떨쳐낼 수 없다. 완전히 번아웃인 것 같다.
인생에 어쩜 힘든 일이 이토록 한 번에 오는 걸까. 좋아하는 사람이 날 떠나고, 회사가 망하고, 연봉을 훨씬 낮춰 신입으로 새 업계를 도전하고…. 하지만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하는 수밖에. 행복한 일이, 웃을 수 있는 일이 생기기를. 그런 행운을 놓치지 않는 강한 사람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