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사
우리는 점점 서로를 적으로 만들고 있다.
의견이 다르면 대화가 아니라 분열이 시작된다.
틀린 게 아니라 단지 다른 것인데,
그 ‘다름’조차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회가 되어간다.
그 책임은 누구의 것일까?
사람일까, 구조일까.
아니면, 매일 우리 눈앞에 펼쳐지는 알고리즘의 세계 때문일까.
요즘은 자신이 옳다고 믿는 정보만 소비하고,
거부감이 드는 콘텐츠는 알고리즘이 알아서 걸러준다.
자신과 비슷한 견해만 보고 듣는 사이,
다른 시선은 점점 ‘다른 것’이 아니라 ‘위협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결국 우리는 알고리즘이 만든 이분법적인 사고 안에 갇혀버렸다.
“나와 같은 의견은 선이고, 다른 의견은 악이다.”
하지만 나와 다른 의견은 틀린 게 아니라, 그냥 다른 것일 뿐이다.
그걸 잊는 순간, 사회는 토론보다 증오를 택하게 된다.
이 흐름은 특정 국가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는 갈등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극단적인 발언이 더 많은 관심을 받고,
간단한 구호가 복잡한 진실보다 더 빠르게 퍼진다.
타협과 절제는 설득력이 떨어지고,
정제된 목소리는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간다.
이유는 단순하다.
‘맞는 말’보다 ‘내가 듣고 싶은 말’이 더 쉽게 도달하고,
그 결과로 세상은 점점 편향된 구조 속에 갇혀간다.
그런 세계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우리 사회도 이제는 이런 흐름을 알아차리고,
다른 의견을 적대시하기보다
수용과 타협의 균형을 다시 고민해 볼 시점 아닐까.
증오가 아닌 연대,
분열이 아닌 협력을 통해
각자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가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