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가는 본능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누군가 대신 정해줬으면 좋겠다고 느낀 적, 있지 않나요?
‘이게 맞을까?’ 계속 고민하다가,
결국은 똑똑해 보이는 사람, 능력 있어 보이는 사람의 말을 따르게 되는 순간들.
그렇게 남의 의견을 따라가면서도, 마음 한구석은 오히려 편해집니다.
책임은 덜고, 결과는 그 사람 탓으로 돌릴 수 있으니까요.
금융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분석도 하고, 숫자도 보고, 내 나름대로 논리도 세워보지만
막상 매수 버튼을 누를 땐, 유튜버 한 마디에 마음이 기웁니다.
결과가 다르면 내 생각이 틀렸던 게 아닐까, 흔들리게 되죠.
우리는 정보라 부르지만, 사실은 확신이 필요한 겁니다.
그래서 다수가 가는 길이 안정적으로 보이고,
그 길 위에서 ‘내가 틀리진 않았어’라고 스스로를 다독이게 됩니다.
하지만 정작,
진짜 수익을 내는 사람은 조용합니다.
입이 무거운 사람일수록 오래갑니다.
왜냐하면 사람 마음이 얼마나 쉽게 흔들리는지 알기 때문이죠.
그리고 말 한마디가 시장을 어떻게 흔드는지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욕망은 죄가 아닙니다.
더 가지려는 마음, 더 잘 살고 싶은 마음은 너무도 당연한 감정입니다.
문제는 그 감정이 판단까지 장악해 버릴 때죠.
그래서 사기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럴싸한 논리와 분위기에 쉽게 휩쓸리는 인간의 본성,
그 위에 사기는 피어납니다.
부자가 적은 건,
수익률 때문이 아니라 불안의 무게를 버틸 수 있는 사람이 적기 때문입니다.
그 무게를 견디는 사람만이 조용히, 오래갑니다.
사람은 결국,
진짜 중요한 순간엔 스스로 선택하기보다, 누군가를 따라가고 싶어 하는 존재입니다.
그게 마음 편하고, 책임도 덜하니까요.
하지만 묻고 싶습니다.
그렇게 따라간 끝엔,
당신만의 삶이 남아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