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구경』

by 이찬우

하늘이 예쁘다는 말을

한 줄로 하기엔 아까워

전화를 걸어 목소리에 풍경을 담았다.

우연히 본 구름이

귀여운 강아지를 닮았고,

뉘엿 지는 석양이

파스텔 가루를 가득 머금었다면

참 운수 좋은 날이다.

오늘은

비가 내려도 유성우이고

눈이 내려도 따듯하며,

이런 하늘을 고갤 들어 보고 있으니

대뜸 하늘을 보자 하고선

별을 따다 준다던 네 농담이 이해된다.

구름에 웃고,

석양에 울다가.

일출에 부은 눈 다시 뜨는

우리 삶은

안개꽃 같기에.

한철 살지만

소복이 쌓여

언젠가 다채로운 그림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