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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the force be with you

스타워즈 데이를 보내며

by 어둠의 극락

May the 4th be with you



5월 4일은 스타워즈의 날이다. 시리즈 내내 "포스가 너와 함께 하길 바란다"는 인사말이 자주 나온다. 그 대사를 활용한 말장난(May=5월, force -> forth)으로 만들어진 기념일이다. 스타워즈는 1977년 첫 편이 개봉한 뒤로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며 사랑받고 있는 SF 시리즈이다. 개성 넘치는 다양한 디자인의 우주선들이 벌이는 웅장한 전투, 독창적인 무기인 광선검을 휘두르며 제국의 폭정으로부터 은하계를 구하는 영웅들의 서사시와 선과 악 양쪽의 매력적인 캐릭터들은 전 세계의 관객들을 사로잡기 충분하였다. 인물들의 갈등과 사랑, 악의 유혹을 견디고 끝내 승리하는 멋진 주인공을 보며 극장의 모든 이들이 다 함께 끝없이 넓은 은하계로 모험을 떠났다.

첫 삼부작이 마무리된 이후로도 스타워즈는 5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멈추지 않고 후속작이 만들어지고 있다. 첫 편을 기준으로 다양한 시간대를 배경으로 설정하여 새로운 스토리와 인물, 우주선 등을 계속 선보이며 명맥을 잇고 있다. 다만 모든 작품이 관객들을 만족시켜 주지는 못하여 혹평을 받기는 한다. 특히 디즈니가 인수한 뒤로는 특정 사상을 주입하고 일부 역량이 부족한 감독과 작가 탓에 호불호가 심하게 갈린다. 그럼에도 매년 5월 4일이면 스타워즈는 여전히 건재하며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팬들에게 스타워즈는 그야말로 신화이다. 단순히 우주선을 타고 레이저를 쏘며 날아다니는 오락 영화가 아니다. 자신의 태생과 운명, 그리고 처한 상황으로 인해 고뇌하는 인물들의 삶을 비추며 관객의 공감을 끌어내고, 위기를 극복하는 주인공의 재치와 능력을 근사하게 보여주어 감탄을 자아낸다. 순수하고 선하던 인물이 타락하는 과정과 어떤 식으로 민주주의가 붕괴하고 독재가 들어서는지를 소름끼치도록 현실적으로 묘사하기도 한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지, 과연 나는 악의 유혹을 견딜 수 있을지 고민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도 마련해준다.

출처- 스타워즈 공식 홈페이지

다른 나라에 비해 유독 한국은 스타워즈의 인기가 약하다. 다스 베이더와 주제곡은 알면서도 정작 스타워즈 시리즈는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스타워즈 팬으로서 너무도 안타깝다. 그래도 스타워즈 데이 행사에서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다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유튜브와 SNS에서도 온통 스타워즈 팬들의 축제 분위기였다. 스타워즈는 통합 그 자체이다. 스타워즈를 함께 즐기는 동안에는 세대와 국적, 성별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았다. 스타워즈 내에서 이루어진 평화가 현실에서도 이루어지길 바란다. 벌써 내년 5월 4일이 기다려진다. 다음해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모였으면 좋겠다. 포스가 그대와 늘 함께하길.

스타워즈 코리아 인스타그램



표지 이미지 출처 - 스타워즈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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