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2024년 마지막 텔아비브에서 올리는 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by Kevin Haim Lee

이스라엘에서는 2025년 1월 1일이 새해가 아닙니다. 파란색 정상 근무일입니다.

하누카 1일째
샤나 토바 메투까 - Happy and sweet year!

이스라엘은 유대인의 나라. 유대교가 정치와 경제에 많은 영향을 주고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2024년 10월 2일이 Jewish 유대 달력에 따라 2024년 새해였습니다.

2025년 새해는 유대력에 따라서 2025년 9월 22일이 됩니다.

따라서 2025년 1월 1일은 이스라엘에선 그저 평범한 1월에 첫날일 뿐입니다.


굳이 2024년 12월 31일에 밤새 기다렸다 키스를 하실 요량으로 1월 1일을 새해로 즐기겠다고 하신다면 당연히 휴가를 내셔야 합니다.


모두 출근해서 정상적으로 업무를 보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는 20년 동안 당당하게 한국인의 달력에 맞춰 12월 말일과 1월 새해는 매년 휴가를 신청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새해는 "로쉬 하샤나"라고 합니다. 유대교 달력에 있는 명절 중 제일 첫 번째있는 큰 명절날입니다. '로쉬'가 머리란 뜻이고 "하샤나'가 올해라는 뜻이니, 히브리어로 새해가 맞지요?


2024년은 제게 참 큰 사건이 많이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겠지요?


먼저 5월 3일 하루에 집에서 세 번 졸도하고 제 정신과 주치의의 경고와 협박으로 신경정신과 대형병원에 강제로 1주일 입원했었습니다.


2021년부터 먹던 조울증 약을 모두 바꾸고 머리 MRI에서 뇌에 피가 고인 것이 확인되면서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증상이 뇌종양으로 진단되었었는데 머리에 피가 보이면서 뇌종양은 아닌 걸로 진단이 바뀌었습니다. 그러다가 잠결에 화장실 가다가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힌 것 같다고 제가 뒤늦게 생각이 나면서 1달 후에 다시 머리 MRI를 찍고 바뀐 조울증 약의 양을 늘리면서 상태를 살펴보기로 하면서 신속하게 퇴원이 확정됐습니다.


내년 1월에 머리 MRI를 다시 찍어야 합니다. 이제 어지럽지도 않고 머리도 아프지 않으니 별일 없을 거라고 믿습니다.


다음 사건은 22살 아들의 오픈 남미 여행입니다. 2년의 공군 복무를 마치고 전쟁 중 10개월의 예비역을 마친 아들이 올 12월 8일 남미 아르헨티나로 떠났습니다. 아들은 돌아오는 날짜를 정하지 않았습니다. 유치원 친구 5명과 떠난 남미 여행은 적어도 6개월이고 길면 2-3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이스라엘에 살게 된 이유는 제가 결혼 전에 아들을 임신을 했고, 이스라엘에서 낳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아들을 지키기 위하여 결혼을 하였고 혼자 있는 아들을 위해 아들이 5살 반 때가 되어 39살의 나이에 둘째를 낳았습니다. 아들은 제게 너무 중요한 인생 동반자입니다. 하지만 이제 '남의 남편'이라고 전화기에 저장하였고 남처럼 살고 있습니다.


내년에 계속하여 이스라엘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저의 생활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복잡 다난했던 2024년은 이제 보내시고 새롭고 즐거운 새해 2025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Hanukkah 마지막 날 - 촛불 8개





keyword
작가의 이전글전남 무안 공항 -착륙사고 2024.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