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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슬프고 잔잔한 시작

Liam, I love you so much!

by Kevin Haim Lee

이스라엘 전쟁 453일째

우크라이나 전쟁 3년째

우리나라는 1월 4일까지

제주항공 희생자 애도 기간


2025년은 슬픔 속에서

무겁게 시작되었습니다.


새해 인사를 주변분들에게

메시지로 전했습니다.


24년 전 런던에서 만났던

Au pair 가족에게도

안부를 전했습니다.


엄마 Julia

큰아들 Adam

이제 Child Doctor입니다.

둘째 아들 Liam은

슬프게도 독한 우울증으로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답니다.

2024년 11월, 이스라엘에서

그들의 할머니였던 94세

Ester의 장례식에서

모두 만났었습니다.


슬픔 속에서도

위로를 하며 서로 안아줬습니다.


이제 겨우 26살인 리암

할머니의 죽음에

우울증이 터진 건 아닌지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런던에서 알게 된

나의 겨울 우울증

따뜻한

이스라엘에 와서

사라진 줄 알았지만

2021년 코로나를 겪으며

스트레스가 트리거가 되어

조울증으로 다시

나타났습니다.


현재 저는

조울증을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겨울이면 모두

감기에 걸리듯

저에게 걸린

독한 마음의 감기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두세 가지 약을

꾸준히 먹으면서

평생 차분하게

살아갈 생각을 합니다.


산다는 것에

욕심을 부리고

싶지 않습니다.


하루는

모두에게

24시간을

공평하게 나누어 줍니다.

2025년도

모두에게

365일을

똑같이

선물해 줍니다.


삶은

선물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죽음을 선택하지 마시고

살아 계셔 주세요!

언젠가는

아무리 비참하고

무력한 당신일지라도,

포기하고 싶을 만큼

오늘 아침이 힘들더라도

당신의 내일은

꼭 있습니다!

당신을 항상

기다리고 있습니다.


천천히 2025년을

시작하십시오.

서두른다고

세상이

성공적인 것은 아닙니다.


천천히, 천천히

하루하루

행복하고

슬프지 않게

2025년을

시작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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