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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텔아비브에 살아요? part 1
운명은 결국 이루어진다!
by
Kevin Haim Lee
Dec 25. 2024
이스라엘 남편과의 인연
1년 연애 그리고 한국에 결혼통보만 하고 결혼식은 생략하고 대사관에서 혼인신고만 했다.
그리고
전쟁 같았던 결혼 초 3년. 다니던 다국적 이스라엘 기업에서 같은 처지의 다국적 국제결혼
아줌마들이 아니었다면 아이를 업고 밤도망을 해서라도 한국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네덜란드에서
시집온-Ilona
일본 아줌마 - Keiko
그리고 이혼하신 Kuniko
독일 아줌마 - Tina
아르헨티나 - Mercedez
프랑스 - Orna
스웨덴- Louize
브라질 - Valelia
포르투갈 - Jao
그리고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 같이 번역일을 하던 나처럼 이스라엘에 시집와서 같은 고민을 하며 웃고 울고 서로 의지가 됐었다.
남편은 2020년 정년퇴직을 했다.
한국 가족에게 10살이나 나이를 속이고 한 결혼이었는데 정년퇴직을 할 나이가 되었으니 이제 더 속일 수가 없다.
이스라엘 정년 퇴직 나이는 67살이다.
남편은 실제로 나하고16살 나이차이가 나는 연상이다.
이라크 유대인 출신으로 13 형제 중에 막내 아들이다.
점점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이제 바꾸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생긴 대로 살다 보니 이제 둘도 없는 세상살이 동지가 되었다.
내가 중학교
학창 시절 아무 뜻 없이 친구들과 수다 떨며 말했던 미래 내 남편.
나보다 나이가 아주 많고
작업은 라이프 가드에
목소리가 저음에
말이 없고
영어를
잘하는 남자
지금 신랑은 기가막히게도
이스라엘 남자였고
19살부터
직업은 라이프 가드
해상요원이었고
까무잡잡한 중저음 목소리다!
어찌 내가 그를
25년 전 뿌리칠 수 있었겠는가?
그 때부터 난 그를
운명이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런 꿈을 한국 땅에서 그리고 있을 때 이 남자는 텔아브비
해변에서 외국에서 놀러 온 비키니 아가씨들과 희희낙락하며 영어를 습득하고 있었을까?
인연은 아주
오래전에 이미 그려져 있는 듯하다.
결국 이 먼 타국에서 그를 만나 모닝 키스를 받으며 살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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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까칠합니다. 세상에서 나만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새 중년의 반이 넘어갔습니다. 조울증을 치료하면서 세상을 다시 보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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