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평생 칭찬 해 주어야 한다.
나는 케븐 하임리
남편은 아브너 하임
아들은 단 하임 리
딸은 샤니 하임 리.
나는 이방인
아브너는 나의 살
다니는 나의 피
샤니는 나의 뼈이다.
나는 언제나 비유대인 고야
아브너는 끝이 없는 바다
다니는 펄펄 튀어 오르는 돌고래
샤니는 깨지지 않는 금강석이다.
우리는 25년을 지내며
반은 한국인
반은 유대인인
국제 가족이 되었다.
수많은 언쟁과
분노와 질책이
지난 25년을
갈기갈기
들쑤셔 놓았다.
허나, 이제부터
다르게 살아보려고
한다.
언쟁은 이해와 수용
분노는 멈추고 숨쉬기
질책은 침묵
이 정도로
앞으로 관계를
재구성
하고자 한다.
남편에게
화가 나면
"그래, 그러라 그래"
아들에게
화가 나면
"그래, 그럴 수도 있지"
딸에게
화가 나면
"그래, 이 또한 지나가리라"
만약, 만약에
나에게
화가 나면
어쩌지?
만약 나에게
화가 나면
"그래, 넌 잘하고 있어!"
격려하고
톡톡톡
안아주며
스담스담
황홀한
칭찬으로
나를 듬뿍
사랑해 주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