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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 Shabbt Meals(샤밧 만찬)-"2편

이스라엘- 샤밧 샤롬 (안식일의 평화)

by Kevin Haim Lee

어제는

신랑의 조카집으로

샤밧 안식일 저녁을

먹으러 갔다 왔다.


이스라엘의 샤밧은

금요일 해가 진 후부터

토요일 해가 질 때까지

24시간의 경건한

이스라엘 안식일이다.

보통 금요일 3시쯤이 되면

대중교통은 막차가 되고,

상점들이 문을 닫는다.

토요일 해가 지고 나면

백화점이 다시 문을 열고

대중교통도 다시

운행을 시작한다.


이스라엘은

세계의 휴일이

토요일과 일요일인 것과 달리

금요일 토요일이

휴일이 되었을까?


그것은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대법을 따르고 있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유대 율법에 따라

일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토요일 하루는 쉬어야 한다는

말씀을 철저하게 따르고

있는 것이다.


어제 젊지만 유대교

율법을 지키고 있는

40대의 조카 집에서는

안식일(샤밧)이 되면

조카가 샤밧 저녁 만찬

음식을 준비하고

금요일 해가 지면 조카 남편은

이스라엘에 회당에 가서

토라와 탈무드를 읽고

돌아오는 것으로 시작된다.

남편이 돌아오면

아내는 샤밧 촛불을

경전을 암송하며

불을 붙인다.

조카 남편은

아내를 위해

조그 많지만 아름다운

꽃다발을 선물했고

조카는 여러 가지 샐러드에

후무스(병아리 콩 소스),

트히나(참깨를 갈아서 만든 소스)

닭고기 요리, 생선 요리,

소고기 요리에다가

이스라엘식 밥,

이스라엘식 국수까지

식탁이 가득 차도록

음식을 준비했다.


조카는 할라빵(안식일 빵)과

포도 와인을 준비하고

경건하게 모든 가족이

식탁에 둘러서서

서로 마주 보며 즐겁고

행복하게 샤밧 노래를 부른다.


노래를 부르고 나면

샤밧 경전 축복 기도문을 읽고

달콤한 할라빵을 나누어 먹고

포도 와인을

남자 연장자,

여자 연장자,

아이들 연장자

순서대로

모두 한 모금씩 마신다.


포도 와인을 나누어 마시고

만찬을 먹기 전에

한 사람씩

손을 씻으면서 다시

이스라엘을 축복하는 경전을

각자가 모두

암송하게 된다.


이 두 가지 의식 끝나고 나면

드디어 눈앞에

푸짐하게 차려져 있는

만찬을 시끌벅적하게

꿀맛처럼 같이 먹게 된다.


유대교 샤밧을 지키게 되면

샤밧 중에는 전기 제품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당연히 예를 들면

엘리베이터 층 버튼을

누르면 안 되고

텔레비전도 켤 수 없고

방 불의 스위치도

누르면 안 된다.

당연히

안식일 중에는

음식도 하면 안 된다.

금요일에 먹고

남은 음식이나

자흐눈이라는

온돌판에 올려진

미리 만들어 놓으면

요리가 필요 없는

음식을

먹고는 한다.


한 번은

내가 화장실을 갔다가

습관적으로 불을 끄고 나와서

조카가 화장실을 갔다가

다시 돌아와

유대인이 아닌 나에게

불을 켜 줄 수 있냐며

부탁을 해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


나도 이제 유대인의

샤밧에 익숙해져 있다.

그리 종교적인 아닌

우리 집에도

샤밧의 경건함은

지켜지고 있다.


친구 집에 초대받거나

친구 가족이나 친척 가족들을

금요일이 되면 초대하고

서로 준비해 온

만찬을 나누어 먹으며

지난 한 주에 일어났던

이슈들을 이야기하며

두-세 시간을 끝없이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다가

의견 충돌이 생겨

목청을 높일 때도 있다

아이들은 이 모든 이야기를

경청하며

그들의 정신세계가

넓어지는 것 같다.


그래서

샤밧은

이스라엘 국민의

단단한 자긍심이라는

생각이 든다.


매주

그들 하느님의

계시에 따라

안식일을 지킴으로서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의 존재와

이스라엘 유대인으로서

자랑스러움을 확인한다.


금요일마다

아버지가 만찬을 끝낸 후에

준비된 음식에 관계된

만찬 축복을 낭송하고

아이들의 머리에

한 명씩 한 명씩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을 내린다.


이로 인하여 이스라엘

아이들은 매주

독립적으로

아버지의 진정한

축복과 사랑 속에서

자존감과 자긍심이

높아지게 된다.


유대교의

매주 안식일 축복 속에서

이스라엘의 역사와

이스라엘 유대인의 핏줄은

끊임없이 새롭게

강화되고 있다.


그러기에

이스라엘은

전쟁 속에서도

나라의 존재가

흔들리지 않는다.


전쟁 속에서도

매주 금요일 안식일은

멈추지 않는다.


이스라엘의

민족성은

어느 나라의 민족성보다

끈끈하고 단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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