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사이렌 - 고문 같아요!
전쟁 531일째
남아 있는 인질 59명
살아있는 인질은 24명
죽은 인질은 35명
한밤중
새벽 4시
깜짝 놀라
새벽 사이렌에
몸이 펄쩍
뛰었다.
마음의 준비는
이미 했었다
아마도
텔아비브까지
머지않아 로켓이
날아올 것
같았다.
하지만
언제 날아올지는
예측할 수 없는 상태였다.
예멘에서 새벽에
날아온 로켓
그들은 왜
우리가
잠들어 있는
새벽에 로켓을
쏘는 것일까?
공포감을 주는 동시에
우리의 곤한 잠을 깨우고
잠 못 자게 하는
고문을 하는 듯하다.
새벽에 울리는 사이렌은
낮보다 좀 더 강한 불안감을
우리에게 안겨준다.
한밤중에도
잠결에도
우리는
이미 몸에 대피가 익은 듯
문을 열고
문을 잠그고
지하 대피소로
4층 계단을 내려가서
대피소 긴 의자에 앉아
10분 동안
적막 속에서
눈을 비빈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갈 수 있을까?
불안과 더불어
짜증이 나고 화가
치밀어 오른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2024년 행복순위
설문 조사에서
핀란드가 1위를 하고
대한민국은 58위
이스라엘은 8위를 하였다.
꼴찌는 아프가니스탄이다.
깜짝 놀랐다.
거의 1년 반 동안
전쟁 중인 나라의
국민 행복 순위가
OECD 국가 중
8위라는 것은
어떻게
가능할까?
어떻게
우리나라보다
더 행복할 수가 있을까?
그래서
우리나라보다 높은
그 이유에 대해
나름대로
생각을 해보았다.
주변에 가깝게 지내는
이스라엘 친구들을 보면
전쟁 중에도
정신력이 무척 강하다.
자신의 나라의
전투력을
자랑스러워한다.
이스라엘에서 자주 사용되는
"모두 괜찮아질 거야(הכול יהיה בסדר)"
그들은
모든 상황에서 긍정적이고
미래에 대해
미리 걱정하지 않는다.
오늘 일어나는 일에
분노하고
인질 상황에 대해
가슴 아파하지만
내일이 되면
모든 일이
잘 해결되고
그들의 국가가
최강이라고
자랑스러워한다.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유대교가 정치적으로
성립된
국가를 절대로
포기할 수가 없다.
그래서
1년 5개월의 긴
전쟁 발발의
필요성이
그들의 의지 속에
뿌리 깊게
잠재되어 있다.
그리고
2023년 10월 7일 발생한
이스라엘의 비극적인
하마스의 돌발 행위가
그들의
전쟁의 정당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행복 순위가
전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8위이다.
이스라엘 친구들은
전쟁 중에도
국가를 지원하고
전쟁의 필요함에
동의하고
오늘을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한다.
세계 OECD 국가 중
스트레스가
제일 높은 나라,
그리고 자살률이
제일 높은 나라는
대한민국
우리 나라이다.
언제까지
우리나라는
이러한
불명예의 나라로
역사에 기록될까?
쉽게
바뀔 수 없는
우리나라
뿌리 깊은
사회 구조에
이런 나쁜 순위들을 보면
주눅이
들 때가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MZ 세대가
우리 사회를
행복한 나라로
바꾸어 주기를
손 모아
기원해 본다.
내년에는
우리나라가
높은 행복 순위 국가로
올라가기를 빌며
오늘도
이스라엘 사이렌 소리에도
행복하게
살기로 작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