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외로울 때 친구를 만난다거나, 전화를 돌린다거나, 술을 마시거나, 노래방을 가거나 등 여러 가지 일들이 있다. 하지만, 외로움을 극복하려고 하면 할수록 수렁에 빠짐을 겪게 된다. 우연하게 깨달을 것은 외로울 때 하는 일을 계속해야 한다는 점이다. 외롭다고 어떤 것을 찾기보다는 하는 일을 계속하다 보면 외로움을 이길 수 있다. 사람으로 풀려고 말고 일로 풀어야 한다. 하는 일을 숙달시키다 보면 어느새 외로움은 멀리 사라진다.
이렇게 글을 쓰고 며칠이 흘렀는데 일이라는데 그냥 일이 아니라 자기에게 맞는 일이라고 느껴진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일은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과 같다.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느껴진다. 나 또한 내가 해야 할 일들을 A4지에 주욱 써놓고 가끔 보고 있다. 부동산을 배워보고 싶고, 승진을 위해 공부도 하고 싶다, 이곳처럼 글을 쓰는 일도 있고, 음악활동을 통해 많이 늦었지만 가수나 음악가 또한 되고 싶다, 몇 해전부터 관리하고 있는 유튜브에 동료선생님들을 출연시켜 충주시에서 홍보하는 공무원인 "충TV"처럼 크게 성공도 하고 싶다. 외국어인 영어와 한자도 가끔 써보기도 하고 가정에서 아이들을 위해 맛있는 음식도 만드는 도전도 해본다. 몸이 점점 굳어지는 게 느껴져 운동 또한 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내가 잘하는 여러 종류의 물건들을 수리하고 싶다. 군시절 수송부라서 대형 차량 운전 및 수리는 내가 직접 했다. 그래서인지 재작년에는 대형운전면허도 1종으로 실기시험을 다시 봐서 한 번에 붙었다. 정말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 운전면허 학원에서 강사님께서 나에게 기어 조작하는 것을 보니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하긴 군시절 5톤이 넘는 트럭을 산으로 들로 그렇게 몰고 다녔으니 기어 조작은 몸으로 익히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아침에 잠에서 깨었을 때 갑자기 머릿속에 스쳐가는 것이 있었다. 바로 차량 정비를 하고 싶어졌다. 가끔 지금 머물고 있는 교직에서 물러나면 무엇을 할까 생각했는데 세 가지로 압축되었다. 운송업, 해외물건 배송업, 부동산업. 그중 운송업은 꼭 하고 싶다. 군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면 운송업뿐만 아니라 정비업 또한 나와 잘 맞을 듯싶다. 펑크하나는 기가 막히게 때우곤 했다.
처음에 외로움 극복방법에 대해 글을 쓰고 있었는데 되돌아보니 나의 진로에 대해 쓰고 있었다. 외로움의 극복은 진로의 개척이라 느껴진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웃음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