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제가 ‘아들은 내 인생의 주인공'이라는 주제로 글을 올리는 이유는 오직 한 가지입니다. 저는 이 글을 읽는 부모님 혹은 예비 부모님들께 자녀양육에 대한 몇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육아전문가도, 심리학자도, 그리고 교육학자도 아닙니다. 이에 여러분들에게 자녀양육에 대한 방향이나 지침을 드릴 수 없습니다. 다만, 저는 수년간 ‘아빠’의 입장에서 아들을 키우면서, 자녀양육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성찰했던 부분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을 뿐입니다.
저는 2021년 기준으로 초등학교 2학년의 아들을 둔 아빠입니다. 2011년 결혼 후 2013년 지금의 하나뿐인 소중한 아들이 태어났으며, 지금까지 나름대로 확고한 양육관을 가지고 아들을 양육해왔습니다. 와이프의 임신 이후에 자녀양육에 대한 무수히 많은 책들을 읽었습니다. 오직 하나뿐인 아들을 잘 키워야겠다는 일념만을 가지고 많은 정보를 습득하였으며, 이를 기초로 아들을 양육해왔습니다. 다양한 서적에서 얻는 자녀양육에 대한 정보는 정말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기별로 자녀의 심리를 알 수 있었으며, 교육하는 법 그리고 놀아주는 법 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가장 중요한 것이 없었습니다. 바로 ‘부모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이에 대한 답을 해주는 책은 없었습니다.
부모란 무엇인가? 엄마란 무엇인가? 아빠란 무엇인가?
‘이 질문이 중요한가?’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질문은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 스스로가 자녀에 대한 자신들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서, 자녀에 대한 부모의 태도와 언행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아빠란, ‘밖에서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어오는 사람’으로 정의하게 된다면, 그 아빠는 자녀에 대해 ‘경제적 지원자’에 불가합니다. 아빠란, ‘자녀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하여 훈계하는 사람’으로 정의하게 된다면, 그 아빠는 자녀에 대한 ‘훈계자’에 불가하게 됩니다.
저는 자녀가 성장하는 어느 시점에 이 질문을 스스로 하였습니다.
부모란 무엇인가? 아빠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해서 저는 제 스스로 많은 답변을 제시하였습니다. 경제적 지원자로서의 아빠, 교육자로서의 아빠, 미래를 제시해주는 아빠, 놀아주는 아빠 등으로 스스로 정의하였습니다. 이러한 고민과 성찰은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녀들의 성장을 위해 내가 어떠한 부모 그리고 아빠가 되어야겠다고 생각을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였습니다.
이후 마지막으로 저는 아들에게 질문하였습니다.
“아들, 아들은 아빠가 ‘아들에게 어떠한 아빠’가 되면 좋겠어요?”
어린 아들은 몇 초의 고민도 없이 이렇게 답하였습니다.
“함께 밥 먹고, 함께 공부하고, 함께 놀고, 함께 자는 아빠!”라고 대답하였습니다.
함.께.
아들의 답변은 다양했지만, 명확했습니다. 함께하는 아빠. 함께하는 부모.
이러한 아들의 답변은 저에게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 아들이 원하는 아빠의 상은 단지 ‘함.께.’였구나…
이후 저는 제 스스로 아빠 그리고 부모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습니다.
자녀와 함께 하는 존재.
무엇보다, 자녀가 함께 있다고 인식되어야 하는 존재.
이후 저는 가능한 많은 시간을 아들과 함께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함께 놀고, 함께 공부하는 등 가능한 많은 시간을 아들과 함께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어린 자녀들과 함께 보낼 시간을 만들고, 자녀들과 함께하는 것 자체가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자녀들이 진정 소중하다면, 꼭 ‘함께하는 부모’가 되시기 바랍니다.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