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이란 자녀들을 성인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돌보는 행위를 의미하며, 교육이란 자녀들에게 사회생활을 위해 필요한 지식과 기술 등을 전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부모들은 일반적으로 양육만을 부모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며, 양육만을 담당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자녀들에 대한 교육은 학교 혹은 학원 선생님에게만 맡깁니다. 하지만 자녀들의 교육은 가정에서 시작되어야 하며, 부모들이 그 교육의 선생님이 되어야 합니다.
모든 부모들은 자녀들의 교육에 관심이 많습니다. 자녀들의 교육 수준이 향후 자녀들의 대학 및 직장 등 미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에 부모들은 자녀에 대한 교육을 어쩔 수 없이 학원과 과외를 통해서 해결하게 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자녀교육의 시작은 가정에서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자녀들은 부모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말을 처음으로 배우게 되며, 부모들의 생각과 행동 등을 통해서 다양한 규범 등을 배우게 됩니다. 이러한 일반적인 사회화 교육을 넘어서, 부모들은 의지적으로 자녀들을 교육해야 합니다.
우리 부모들은 자녀교육 가운데 정말 중요한 부분을 종종 놓치게 됩니다. 바로 이러한 지식 전달과 교육은 자녀에 대한 부모의 사랑 위에 차곡차곡 쌓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육철학 서적으로 유명한 ‘가르침과 배움의 영성’의 저자 파머 팔머는 가르침에 있어서 사랑과 공동체 형성이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학교 교실에서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교육이 이루어지는 모든 장소에 적용됩니다. 즉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자녀교육에서도 사랑과 공동체 형성이 중요한 것입니다.
자녀들이 학교 혹은 다른 모임에서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 능력은 가정교육에서 시작되며, 그리고 그것의 핵심은 부모의 사랑입니다. 부모들은 자녀들의 미래를 위하여 영어, 수학 등 다양한 과목들을 자녀들에게 교육시킵니다. 자녀들의 멋진 미래를 위해 이러한 과목들을 다양한 수단과 방법을 통하여 교육시키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자녀들이 쌓아가는 다양한 지식들은 가정이라는 공동체에서 나오는 사랑이라는 토대 위에 쌓아져야 합니다. 사랑이라는 안정적인 토대 위해 그 지식이 쌓이게 될 때, 자녀들을 그 쌓인 지식을 미래에 온전하게 발휘할 수 있는 것입니다.
9살 된 저의 아들은 수학이나 영어 등을 배우기 위해 학원에 다니지 않으며, 가정방문 학습지 또한 하지 않습니다. 그냥 하루하루 20~30분 정도 아빠와 함께 수학 문제를 풀고, 함께 어린이 신문과 영어책을 읽을 뿐입니다. 하지만 저는 지식을 전달하는 이러한 교육을 우선시하지 않습니다. 제가 가장 우선시하는 것은 아빠와 아들의 친밀한 관계의 회복입니다. 아빠가 아들을 사랑하고, 아들이 아빠를 존경하게 될 때 '아빠와 아들'이라는 작은 공동체는 세워지며, 아들은 이 사랑이라는 공동체 위에 지식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는 것입니다.
자녀교육은 긴 여정입니다. 이 여정은 자녀 혼자만 떠나서는 안 됩니다. 부모가 사랑과 신뢰라는 끈으로 자녀들을 잘 이끌고 갈 때, 자녀들은 여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으며, 그 이후 자녀들은 홀로 또 다른 여정을 떠날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