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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w Jan 16. 2024

반찬 없이 3일 지내기

소박하게 매일 잘 먹기

이제부터 3일간 짜장이다

양배추와 양파면 충분하니

호박은 빼야겠다

녹말 풀어 준비


기름에 달달 볶아 넣는 춘장 맛을

포기 못하는 나


미니멀해져라 제발

가루 짜장이 편하단 말이다! ^^  



오이에 양념하는 반찬은 하지 않기로 했다


쉽잖아?

짜장에 곁들인 오이는

김치보다 맛있다는...


냄비밥에 올려 삶아 먹을 병아리콩 불리기


다음날 아침


그랬다

모든 것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냉장고에 남은 건

된장국용 채소 몇 가지


두부가 없어도

나는 오늘 된장을 끓인다



이왕 도마를 꺼냈다면

볶음밥용 채소를 조금 남겨 두면 좋다

이게 말이다

아주 요긴하더라 ^^


어느 날

텅 빈 냉장고에서

오늘에 한 끼를 찾을 테니까


자투리 채소를 조금씩 모아 냉동해둔다

버려지는 채소는 없을 것이다


쌀뜨물을 받아 두고
잠시 틈을 타서 아침생강홍차도 한 잔


이제 냄비밥에 불을 올린다


지금 밤이 얼마나 맛있는데

냉파를 하고 있다니



욕심부릴 것 없다

쟁일 것 도 없다


때가 되면 알아서

계절은 우리에게 보여 줄 것이다


쟁이지 않아야

욕심부리지 않아야

텅 비워 놓아야


마음껏 먹고 마시리라

그러면 늘 흡족할 것이다




*20.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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