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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w Jan 19. 2024

소형 가전은 복불복

쓰임에 충실한 소비


언제부턴가

굉음을 내기 시작 한

드라이기


3년밖에 못 썼는데

이런 ~ 너무 하네

가만... 아니네 아니야 ~

단돈 만 원짜리로

매일 두 여자 머리를 말렸는데

너무한 건 난가? ^^


주저 없이 드라이기

검색하기 시작


의도치 않게

샛길로 빠지는 눈길


음이온 바람?

효과 보기엔 내 머리가 너무 짧고

거치대랑 왁스를 준다는데

사은품은 절대 사절이고

3단 5단 세기조절?

그런 건 뭣에 쓸까나... ^^


난 그저

머리를 말리고 싶을 뿐이라고


역시 검색은 골치가...


이왕이면 ~ 하는

습관적인 생각에서


사은품이 붙거나

기능을 추가했거나

아니면 신제품을 쓴다는 것


그게 그렇게 좋기만 한 걸까


그런 물건들의 소유가

우리들의 삶의 질을

정말 향상해 주었을까


더 나은 편리함과 기능도

내가 사용하고 누리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인 것을...


무엇보다 우리는

그런 것들을 누리기엔

너무나 여유 없는 일상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안 쓰는 물건뿐 아니라

안 쓰는 기능조차 거북해져 버린


과거엔 생각지도 못한

이 미니멀한 소비심리는

집착인가 유난인가


필요한 만큼 들여

소중히 아끼며

충분히 사용하는 것이 미니멀라이프



가벼운 몸체

빵빵한 바람

단순한 기능

가성비 갑


3년 전 그때 그대로 ~

그렇다면 그만큼 아직도

많이 팔리고 있다는 거겠지?


아 ~ 세상 속 편한 쇼핑 ^^


열 살 나이가 무색한 뽀얀 자태
비결이라면 어쩌다 한 번씩 닦아준 덕분일까? ^^


1년을 쓸지

10년을 쓸지

알 수 없는 소형가전


자그마치 10년

종일 손에 빗자루 잡듯

열 일 중인 전기포트


그렇다면 이건 엄청난 행운일세 ^^


우리는 저마다의

가치관과 기준으로

물건을 쓰며 살고 있다


쓰임과 목적에

족 하다면

그것으로 충분


단순하고 간소하게

실속 있는 소비자가 되리라


이번엔 한 10년 ~ 어때?

가능하겠어? ^^



*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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