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주

by 아코

보고싶어.

당신을 기다리는 시간이 좋아

기약 없는 기다림이 아니라서 더


당신을 걱정하다가도

그게 무슨 소용인가 싶더라고

어차피 사라질거면

최선을 다하고 싶어서


가끔 보고싶다는 말을 참아

짐이 되고 싶지 않거든

모순이지 이래놓고 보고 싶다는게


마음이 지나가면 잡을 수 없다는 말처럼

불러도 대답 없으면 슬프잖아


당신이 말도 안 되는 사람인게

내가 멈췄다는 거지

그 길고 긴 날들이

얼마나 큰 확신을 갖게 했겠어

그걸 일그러지게 만든 건 상상도 못하지


위로가 되는 사람의 향기를 맡는 건 좋은거야

목소리와 온기는 생각보다 강해

사람 기억이라는게 그렇더라고


따뜻한 밀크티를 마시고 싶어

내가 당신을 기억하는 것들은 이제 습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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