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주

by 아코

오늘 꽃이 폈더라

당신 생각이 났어

요즘엔 항상 하기는 하는데, 유독


당신은 꽃을 볼 시간이 있으려나

우연히라도 봤으면 좋겠다


보고싶어.

요즘 당신한테 편지를 못 쓰겠어

도저히 즐거운 마음으로 쓸수가 없더라


내가 뭘 찾아갈지는 몰라

혹여나 당신이 원하던게 아니라도

걱정하지마. 분명 마음에 들거야

그게 뭐든 당신이 울 일은 없어


내가 벼랑 끝에 서서 그런걸까

이 시간이 지난 후에도 같다면

다시 생각해야겠지


그냥 그런거 있잖아

아무렇지 않게 같이 밥 먹고

낮잠 잘 때는 이불을 덮어주고

눈가에 햇빛이 닿지 않도록 커튼을 쳐주는

그런 것들 말이야


지금 당신은 내 세상이야

싫고, 짜증나도 좀 참아

결국 당신이 날 택한거니까


그냥 땅콩 껍질 달라붙은 거라고 생각해

정전기는 사라져


마음이 왔다 갔다해

당신을 안고 다시 올라갈까

아니면 다시 내려갈까


나는 당신의 짐이고 상처겠지만

하기로 했어

안 기다리고 내가 갈게


당신한테 생일 축하한다고 말했음 좋겠다

다시 태어난 기분으로 살라고

다 괜찮다고


당신한테 내가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도 괜찮아

내가 특별하게 생각하니까

뒤에 있는게 가장 이상적이겠지?

모두가 잠든 밤에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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