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주

by 아코

우리가 처음 같은 공간에 있던 날

당신을 생각하면서 편지를 썼지

나무 장미향을 뿌렸었고, 밀크티를 마셨어

이상하게 그날 생각이나네


솔직히 말도 안 되는 일이잖아

우리가 만난 건…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 그럼에도 전부가 된 건 뭘까

아직도 이해할 수 없어


가끔 당신이 되고 싶어서

따뜻한 음료를 시키는데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어렵더라

그 어려운걸 왜 해준건지 모르겠어


짜증나, 속을 알고 싶은게

밥은 먹었는지 잠은 잘 자는지

형식적인 인사가 아니니까


나도 이제 모르겠다

그냥 그대로 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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