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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uyper Mar 16. 2022

'모두의 화장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성공회대, '모두의 화장실' 설치…국내 대학 중 최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성공회대는 오늘 장애 유무나 성별 등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모두의 화장실' 준공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할 예정입니다.


새천년관 지하 1층에 들어설 예정인 '모두의 화장실'은 음성지원과 자동문, 점자블록, 각도 거울 등 장애인 편의 기능을 갖췄으며, 동시에 유아용 변기 커버와 기저귀 교환대, 소형 세면대, 접이식 의자, 외부 비상통화 장치 등이 설치됐다고 발표했는데요.


이에 장애 유무는 물론 성별 구분을 하지 않아 태어났을 때의 지정 성별과 태어난 후의 성별 정체성이 다른 성소수자도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사 내용을 보면서는 놀라지 않았으나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며 놀랐습니다. 예를 들면, 영국 성공회를 비난하는 내용 또는 범죄의 소굴이 되겠다는 등입니다.


제가 10여 년 전에 스웨덴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스톡홀름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했다가 화장실을 갔는데 당황한 적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화장실 표시는 있지만 남녀를 구분하는 표시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스웨덴은 이미 오래전에 남녀, 장애, 피부색과 같은 차별적 요소를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대소변을 보는 일에서 제거했습니다. 굳이 모든 사람이 보는 대소변 활동에서도 굳이 차별적 요소를 두고, 그것이 마땅한 일인 것처럼 받아들여야 할까요? 그리고 이를 우리 사회의 약자를 보듬는 방향으로 바꾸려고 하는 노력에 대해 합리적 비판이 아닌 비난을 해야 할까요?


만약 이 같은 비판을 하는 사람이 과연 장애를 가지신 분이거나 성소수자였을까요? 본인이 장애를 가지셨거나 성소수자였다면 어떻게 반응하셨을까요?


한국사회에서 내리기 어려운 결정을 한 성공회대와 총학생회에 박수를 보냅니다.  


아래 링크는 관련기사입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20315113700004?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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