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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ella Apr 02. 2024

크로아티아, 자다르

마녀 아줌마의 발칸반도 4개국 여행

플리트비체에서 천상의 행복을 누린 후, 자다르로 이동했다. 그런데 버스 유리창 너머로 약간 낯선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산이 주루룩 이어져 있는데 어라, 무슨 산이 저렇지? 온통 암석 투성이 사이로 나무들이 꽃혀서 자라는 것처럼 보였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게 바로 발칸반도 해안 쪽으로 이어진 디나르 알프스 산맥이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다음과 같은 정보가 나온다. 발칸반도의 북서부, 슬로베니아와 보스니아 & 헤르체고비나에 있는 산맥으로 길이 약 650km. 너비 60∼180km. 평균고도 1,600m. 이스트리아반도에서 남동 방향의 알바니아까지 뻗어 있다. 가장 높은 산은 북서부에 있는 트리글라프산(2,863m)으로 험준하지 않고 석회암이 널리 분포되어 있단다. 말하자면 돌덩어리처럼 보이는 게 전부 석회암이라는 거다. 아항!


자다르에서 가장 먼저 간 곳은 해안가였다. 그곳 바다를 배를 타고 다섯 시간 정도 일직선으로 건너면 이탈리아가 나온다고 하더라. 말로만 듣던 아드리아 해였다. 아주 오래 전에 봤던 순정 만화책에 자주 등장했던 그 바다가 저 바다 였군! 신기해! 


바닷가에 도착하자 음악 혹은 휘파람 소리가 들려왔다. 바다 오르간이라고 하길래, 처음에는 진짜 오르간처럼 생긴 무언가가 자동으로 연주되는 건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다. 계단 아래 구멍을 내고 바람이 들어가면서 음악소리가 나온다고 했다. 그날은 바람이 엄청 불어서 음악소리도 선명하게 들을 수 있었다.

이곳에서도 현지 가이드를 만났다. 발칸반도 여행의 특이점은 한국인이 많이 살지 않는 지역이어서 현지 가이드들이 모두 현지인이라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 분은 특이하게도 공중 부양사진을 찍어준다고 하셨다. 처음에는 안찍으려다가 다들 줄을 서길래 나도 끼었는데, 플리트비체에서 너무 열정적으로 걸었던 관계로 다리가 다 풀려서 제대로 뛰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진은 정말 '그럴싸'하게 나오더라. 그것도 신기해!

우리가 공중부양(?)을 했던 장소의 바닥에는 태양열 판이 설치되어 있어서 밤에 오면 빛을 발산한다고 했고, 그 열판을 설치한 사람이 바다 오르간도 만들었다는 설명을 들었다. 


그런다음 올드타운을 둘러보았다. 가장 유명한 곳이 성 도나트 성당으로, 크로아티아에서 보기 드문 비잔틴 양식 건축물이란다. 

그 주변에 일부 유적지가 남아있었다. 서울의 몽촌토성과 같은 느낌이더라. 아래 오른쪽 사진은 성 스토시아(아나스타샤) 성당이다.

그 외의 건물들은 비슷한 색이긴 해도 모두 현대에 지어진 듯 했다. 

이제 다시 숙소로 향했다. 피곤하긴 하지만 놀면서 피곤한 건 괜찮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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