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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ella Oct 26. 2024

체코 프라하

마녀 아줌마의 동유럽 3개국 여행기

이번 여행은 동유럽 3개국 8박 9일 패키지였다. 체코 프라하 자유여행을 꿈꾸었으나 지난 번에는 발칸반도 패키지를 갔고, 이번에는 체코를 포함한 동유럽으로 다녀왔다. 패키지 여행은 장단점이 확실하다. 단점은 너무 여러 곳을 가야 하고 여행상품에 포함된 식사가 내게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것-- 간단한 현지식이나 길거리 음식을 선호하므로 --이고, 장점은 싱글 사용료를 내더라도 가성비가 좋다는 것과, 이렇게 휘리릭 둘러본 다음 자유여행으로 다시 가야할 곳을 정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 슬로베니아와 체코는 진심으로 다시 가서 최소한 열흘에서 2주일 정도는 머무르고 싶다. 


기본적인 여정 : 인천-기내(1)-두바이-프라하(1)-카를로비 바리-소콜로프(1)-체스키크룸로프-아터제(1)-할슈타트-잘츠카머구트-잘츠부르크-아터제(1)-비엔나(1)-부다페스트(1)-두바이-기내(1)-인천


가성비 여행답게 두바이 경유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에 탑승했다. 대체적으로 서비스나 기내식 등이 괜찮았고, 특히 인천-두바이까지 가는 A380 기종은 이코노미치고 좌석이 넓다. 단점은 두바이 공항에서 4시간을 기다린데다 가성비 여행답게 프라하에 낮 12시 반쯤 도착하자마자 곧장 관광이 시작되어서 무척 피곤했다는 건 맞지만 그건 이미 알고 선택한 부분이다. 


내리자마자 맞이한 프라하의 하늘은 감사하게도 아주 맑고 청명했다. 일단 첫날은 성공이다! 프라하에서 첫날 오후와 둘째날 오전까지 머무르면서 둘러본 곳은 프라하성을 시작으로 존레논 벽, 캄파섬, 하벨시장, 카를교, 구시가 광장과 화약탑, 바츨라프 광장 등등이었다. 


가장 먼저 갔던 프라하 성이다. 왕이 살던 성 한개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성당을 비롯한 작은 마을 전체를 아우르는 지명이었다.

아름다운 성당 내부를 돌면서 이곳의 역사에 대해 들었는데, 한국만큼이나 외세의 힘에 이리저리 치인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더라.

아래는 존 레논벽이다. 존 레논이 이곳 출신은 아니지만 반전과 자유의 상징으로 세워진 벽이란다. 

다음으로는 올드카를 타고 전망대로 향했다. 옵션 상품이어서 할까말까 했었는데, 자유여행을 가도 나 혼자 이런 차를 타고 돌아다닐 것 같지 않아서 해봤다. 처음에는 시내 일주만 하는 줄 알았으나, 잠시 내려서 전망대에도 올라가고 공원산책도 할 수 있었다. 게다가 날씨까지 좋아서 만족도가 급상승하더라.


바로 아래 오른쪽 사진에 나오는 건물 옆 계단으로 올라가면 멋진 전망을 볼 수 있다.

올드카 투어 끝나고 돌아온 광장. 이제 해가 기울어지는 시간이군!

아래는 카를교와 주변 전망이다. 어딜 둘러봐도 이쁘고 아무렇게나 찍어도 화보가 된다. 한강 주변에도 아파트 말고 다른 뭔가가 있고 걷기 좋게 해놓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경치 좋은 외국의 강을 볼 때마다 아쉬운 마음을 떨칠 수가 없다.야경을 보러 온 전세계 관광객들로 북적북적거렸다. 이럴 때는 가방조심! 

사람들이 많아서 발 디딜 틈을 찾기 힘들어요! 카를교에도 소원 비는 동상이 있는데, 난 그냥 패스했고, 아래는 여기저기서 찍은 야경이다. 정말이지, 어딜가도 관광객이 많더라. 

이제 행복으로 한껏 부풀어오른 마음에 지친 몸을 매달고 숙소로 향했다. 시차고 뭐고 피곤해서 쓰러져 잔 다음날, 다시 프라하의 구시가 광장, 천문시계, 바츨라프 광장, 하벨 시장을 보러 갔다. 이날은 구름이 낮게 깔려 있어서 이대로 계속 날씨가 안좋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사실은 이번 여행에서 날씨가 흐렸던 유일한 날이었다.  

아래는 그 유명한 천문시계이다. 이 시계가 유명한 이유는 매시 정각이 되면 둥근 시계 주변의 작은 창문과 인형들이 움직이면서 퍼포먼스를 펼치기 때문이다. 다들 동영상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지만, 어차피 제대로 안나올거 같아서 그냥 보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아래 사진은 하벨 시장이다. 규모는 작고 이뻤지만 여기는 로컬 시장이라가 보다는 우리나라 광장시장처럼 일종의 관광지여서 가격도 사악하다. 그냥 구경만 하세요!

아래 왼쪽이 바츨라프 광장이다. 흔한 광장처럼 보여서 딱히 볼거리는 없지만 자유를 향한 체코의 열망을 가득 담은 곳이라 역사적 의미가 어마어마한 장소였다.

이제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프라하를 떠나야 했다. 그 유명한 굴뚝빵도 못먹었는데! 흑흑. 사실 굴뚝빵은 프라하 외에도 여러 곳에 팔고 있었지만 기준으로는 사이즈가 너무 커서 점심에 먹으면 저녁까지 못먹을 판이라 포기해야했다. 담에 자유여행으로 오면 꼭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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