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아줌마의 세상구경 2026
난생처음 일본이다. 맙소사, 대부분 해외여행을 일본 혹은 중국 혹은 동남아로 시작하는데, 청개구리표 마녀아줌마는 미국-유럽-호주로 시작했고, 이번에도 스페인-포르투갈 여행을 예약했다가 그넘의 전쟁 때문에 취소한 뒤, 일본으로, 나홀로 뚜벅이 자유여행으로, 오사카로 방향을 틀었다. 그래, 나이들면 자주 갈거 같아서 일본은 남겨뒀는데 이제 때가 된거지. 일본은 처음이고 나홀로 가는 거라 미리 준비해야할 게 좀 있어서 하나씩 정리하려고 한다.
(1) 여행 도시
일단 도쿄는 걸렀다. 넘 복잡해! 처음 생각했던 건, 오사카공항에서 곧장 교토로 가서 3박하고 오사카 1박한 다음 귀국이라는 4박 5일 일정이었는데, 처음에 헤멜 게 분명하기에 그냥 오사카에서 3박하고 중간에 교토와 고베에 하루씩 당일치기로 결정했다.
(2) 뱅기표
가장 먼저 알아본 건 아시아나 마일리지표. 4월 중순이 넘은 날짜에 괜찮은 왕복표를 찾아냈다. 비록 "벚꽃은 못보는 시기이고 가는 편이 에어부산 공동운항 아침 9시 40분 출발, 돌아오는 건 아시아나 저녁 7시 표이므로 대충 4일을 꽉 채우는 여행이 될거야"라고 뱅기표가 내게 말해줬다.
(3) 숙소
나이 앞자리 숫자가 6으로 바뀐 나홀로 뚜벅이 아줌마. 가능한 교통이 좋아야 하므로 검색 끝에 난바역 근처로 정했다. 간사이 공항에서 라피트로 난바역 하차 + 주변에 도보로 볼거리 많고 안전 + 1층에 세븐일레븐 + 24년 신상호텔이라 깨끗 + 괜찮은 가격(세금 봉사료 포함 3박-27만원). 이 정도면 무난하다.
처음에는 리무진은 타려고 했는데 짐도 없는데다 배차간격이 길고 교통체증에 걸릴 수 있으니 라피트를 탈거 같다. 이것도 클룩 같은 곳에서 미리 구매하라는 조언을 들었다.
(4) 여행목적
가장 큰 목적은 나이 들어 자주 갈게 뻔하므로 대략적인 분위기를 파악하러 간다. 일본의 성이나 신사 혹은 유물보다는 정원이나 공원에 더 관심이 있다. 물론 편의점 마트 디저트 털이도 주요 목적 중 하나다. 일본은 편의점 디저트의 천국이므로 내가 찐으로 좋아하는 종류가 많을거야, 야호!라고 외쳐보지만, 원래 삼각김밥 하나로 한끼가 충분한 나로서는 맛만 살짝 보는 정도겠지. 아참! 일본 다이소도 구경해야지.
처음이니만큼 얼렁뚱땅 얼기설기 어리둥절 실수 연발이겠지만 그런 과정은 필요하므로 받아들여야 해.
(5) 여행 전에 세운 대략적인 여행일정
날씨 등 변수가 많으므로 날짜별 일정보다는 그냥 하루치 일정을 정하는 편이다. 아, 근데 일기예보에 따르면 비소식이 와르르~~~ 아이고, 앞으로 착하게 살아야것다!
1) 가는 날
뱅기타고 내려서 숙소이동 시간을 고려해야 한다. 간사이 공항에 12시쯤 도착, 다시 숙소까지 가면 대략 1시쯤 될 듯. 짐 맡기고 숙소 1층에 있다는 세븐일레븐에서 점심먹고, 오사카성 정원 구경하고 돌아와 저녁에 난바역 주변 구경하기. 도톤보리, 호젠지, 쿠로몬 시장의 경우, 우리나라 광장시장처럼 일종의 관광지이므로 구경만 하라는 조언을 들었다.
2) 교토
둘째날 혹은 날씨 좋은 날에 당일치기로 갈 예정이다. 원래 교토에서 2박 이상을 생각할만큼 가고 싶은 곳은 많으나 당일치기이므로 은각사 및 철학자의 길 - 헤이안 신궁 - 기온 - 니시키시장 정도로 정했다. 그냥 느긋하게 둘러볼 정도로 만족해야한다.
... 정말 이렇게 하고 싶은데, 지금 보니 비소식이 장난아니다. 상황봐서 교토는 난바역 출발하는 일일버스투어 신청할 가능성이 90%로 높아졌다. 일단 은각사와 철학자의 길, 청수사를 포함하는 일일투어를 찾아놓긴 했다.
3) 고베
상황봐서 당일치기 예정이다. 오사카에서 가기 좋고, 실내에서 돌아다닐만한 곳이 있으니 날씨 상관없이 가도 괜찮다는 후기가 있다. 버스 일일권 구매하면 시티루프 & 포트루프 순환버스 둘다 이용가능하고 티켓은 버스 내 구입가능. 기타노이진칸 거리, 메리켄 파크, 하버랜드 정도 보면 될거 같다.
4) 오는 날
저녁 7시 뱅기이므로 만약 이날 비가 오면 고베 다녀와서 바로 공항으로 가도 되고, 날씨 좋으면 오사카 구경하기. 돈키호테, 일본 마트와 일본 다이소 등등. 좀 더 검색해서 갈만한 곳, 아니, 갈 수 있는 곳을 찾아야해.
(5) 교통카드 혹은 패스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나 오사카성 천수각 등 입장료가 있는 주요관광지 위주로 가고 싶으면 주유패스를 사는 게 맞지만 별 관심없고, 숙소 근처에 볼거리가 몰려 있어서 1일권 혹은 3일권 사는 것도 의미없고 교토에서도 마찬가지여서 ICOCA 교통카드에 충전해서 사용할 예정이다. 고베에 간다면 시티 & 포트루프버스 일일권 고려중이다.
(6) 비짓재팹웹 등록
어플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일본정부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이름이다. 접속해서 아이디 패스워드 만들고 여권 및 기타 정보등록하면 여행하기 편하다는 정보를 듣고 했다. 입력사항이 여러개지만 그래도 쉬운편이다. 차례차례 입력하고 입국심사용 큐알코드 생성한 다음 캡쳐해서 갤러리에 일본여행관련 폴더 하나 만들고 저장해놨다. 캡쳐한 게 안먹히면 웹싸이트 들어가서 큐알카드 찾으면 된다.
(7) 스마트패스
전자여권으로 갱신했으므로 스마트패스 신청하면 입국장에서 줄 안서도 된다. 작년까지는 구여권이라서 사용못했으니 이번에는 가능하다. 일단 스마트패스 앱을 설치하고 여권등록했고, 모바일이든 종이든 탑승권 받은 후 큐알코드 등록하면 되는 듯 하다.
(8) e-Sim
패키지 여행은 정보를 찾을 일이 드물고 호텔에서는 와이파이 사용하므로 로밍이나 유심 이심의 필요성을 못느꼈지만 자유여행에서는 필요하다. 지인이 도시락이심을 추천해줬다. 용량은 일본 소프트방크 로컬망으로 하루 1기가+소진시 저속 무제한 4일권 구매해서 설치해놨다. 미리 해놓아도 되고, 일본가서 핸폰 껐다가 켜면 자동연결된다. 가격도 엄청 저렴해서 4일동안 3200원. 아참! 출국 전에 핸폰 데이타 차단 신청을 잊지 말고 해야해!
(9) 짐싸기
3박 4일이므로 25리터짜리 초경량 배낭 한 개로 압축. 겉옷은 단벌, 입고 가는 것으로 땡이고, 양말 속옷 좀 챙기고, 호텔에 왠만한 거 다 있으니까 칫솔 치약만 챙기면 될 듯하다. 화장품도 스킨 로션 선크림정도만! 내 사진은 거의 안찍기 때문에 매일 옷 안갈아 입아도 되고 화장 이쁘게 안해도 된다. 가능하면 가볍게 가볍게 무조건 가볍게! 짐을 따로 안붙여도 되니까 시간도 절약된다.
나름 이것저것 준비는 했지만, 각종 실수와 시행착오가 생기겠지. 날씨 변수도 그렇고, 일본은 대중교통 잘 되어 있다지만 복잡하기로 유명하니 얼마나 황당한 우왕좌왕 좌충우돌이 기다리고 있을 지!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