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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ella Jan 19. 2024

서울빛초롱축제

뚜벅이 아줌마의 세상구경

맙소사, 뒷북도 이런 뒷북이 또 있을까 싶다. 거의 두달이 넘게 진행되었으므로 다녀올 사람은 모두 다녀온 곳이고, 광화문 근처 직장인들이 아니더라도 서울 거주자들이라면 지나가다라도 몇 번이고 봤을 거다. 밤에는 집콕 방콕이 기본인데다 9시도 못되어 꿈나라로 떠나버리는 새나라 어른이인 나만 빼고! 아니지, 가긴 갔는데 대낮이어서 밋밋하게 서 있는 조형물만 보았고, 그 이후 날씨가 너무 추워서 밤에 나갈 엄두를 못내다가 갑자기 기온이 오른 틈을 타서 문 닫기 전에 얼른 가봤다. 약속도 없이 혼자 덜렁 가려니 살짝 귀찮긴 했지만 나이들수록 귀찮다고 안하면 점점 움츠러 들 수 밖에 없으므로 가능한 '엉덩이를 가볍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 강남대로에서 470번이나 741번 버스타면 광화문까지 직행이다.


버스에서 내려 길을 건너면 우리의 늠름한 이순신 장군을 만날 수 있다. 이때만 해도 어스름한 늦저녁!

아래 맨 왼쪽의 문은 사람들이 사진을 너무 많이 찍어서 정면 컷 찍기가 어렵다. 가운데는 공작새로 추청됨!

멀리서 이쁜 팝업스토어가 보인다. 취지도 알겠고, 처음에는 매출이 나왔을 수도 있고 주말이라면 좀 더 나을 수 있겠으나 어제는 완전 썰렁하더라. 중간중간 가벼운 간식이나 커피 부스가 있으면 사람들이 좀 더 몰려오지 않았을까 싶은데, 거리가 지저분해질 수도 있고, 안하는 데에는 뭔가 이유가 있겠지!

푸른 용의 해! 청룡이 보인다. 용맹한 청룡인데 내 눈에는 이쁘고 귀여웠다. 참! 유흥준 교수님 강의에서 들은 건데, 용이 여의주를 입에 물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주로 턱과 몸통으로 받치고 있다고 한다!

역시 우리의 세종대왕님!

아래 사진은 견우 직녀 - 물병자리 - 춘향이와 이도령을 형상화 한거 같은데 나의 뇌피셜임! 근데 물병자리는 그 옆에 아쿠아리우스라는 표시가 있으니 이건 맞을꼬야! 열 두 별자리 모두 있는 듯 했으나 내가 물병자리니까 이것만 찍어보았다!

사물놀이패도 있고, 다보탑도 있다.

사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조형물이 많이 있다. 백설공주와 난쟁이, 공룡 등등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동화 속 캐릭터가 많이 보이더라.  실제로 날씨가 풀린 탓인지 주말이 아님에도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이 많이 보였다.

 

드뎌 나타난 광화문! 서울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온 나도 밤하늘을 배경으로 이렇게 맘 먹고 본 적은 처음인 거 같다!

여기까지 보고 경복궁 역으로 향했다. 광화문에서 다시 버스를 타는 방법이 가장 간편하지만, 아는 사람은 알고 있겠지만, 주중이든 주말이든 밤에 버스를 타면 신사역 정류장에서 강남역 정류장까지 최소 40분은 더 걸린다. 도로 중앙 버스정류장으로 들어가는 버스들은 모두 한 줄로 나란히 들어가야 해서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이다. 옆차선 뻥뻥 뚫려있는데도 그 모냥이니 버스 속에 갇힌 승객들은 속이 터지거나 혹은 포기해야 한다는 거! 그래서 밤에는 주로 지하철을 이용한다!


그 밖의 사진 몇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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