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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ella Jan 16. 2024

몽촌토성

뚜벅이 아줌마의 세상구경

오래 전 교과서에서 본 적이 있고 자주 들어본 적도 있고 올림픽 공원에 간 적은 있으나 워낙 넓은 장소인데다 한여름 뙤약볕에 가는 바람에 앞쪽에서만 깔짝깔짝 대다가 그냥 돌아왔으므로 그곳이 몽촌토성인지 아닌지 조차 알 수 없었다. 길찾기 앱을 봐도 대체 어느 방향으로 들어가야 할 지 애매할 지경이므로, 일단 일출 명소 중 하나인 몽촌토성 망월봉에 가보기로 했다.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 1번 출구로 나가면 된다.


올림픽 공원으로 들어가서 왼쪽 방향으로 가면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고, 망월봉 위치를 물으니 센터 건물 뒤쪽으로 걸어가 석조다리를 건너가면 된다고 지도를 주면서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다리를 건너 쭉 따라가면 한바퀴 돌아서 다시 몽촌토성 역으로 오게 되어 있고, 거의 끝부분에서 계단을 내려가면 9호선 한성백제 역으로 갈 수 있다. 아래 제일 왼쪽사진애 나온 다리를 건너 오르막길을 따라가면 망월봉이 나온다. 오르막이 힘든 사람들을 위한 우회로도 있다.

하늘이 정말 맑고 햇살이 좋아서 산책나온 사람들도 많았고, 겨울이어서 황량할 것 같지만 나름 운치도 있고 고요해서 좋았다.

가다보면 <나홀로 나무>가 있다고 했는데, '나홀로' 서 있는 나무들이 워낙 많아서 못보고 지나친 것 같고, 5백살이 훌쩍 넘은 보호수가 있었다.  아래 왼쪽 두개가 보호수이고, 맨 오른쪽 나무 역시 혼자 서 있었는데 나뭇가지가 흩날리는 갈기처럼 멋있다.

맑은 하늘 덕분인지, 내 눈에는 나무들이 한결같이 멋진 자태를 뽐내며 서 있었다.  

산책로 중간에 <백제 집자리 전시실>이 있다. 해설자 할아버지의 설명에 따르면, 원래 몽촌토성 자리에 올림픽 경기시설물을 지을려고 했으나 착공을 해보니 선사시대 유물이 쏟아지는 바람에 경기장을 현재 자리로 옮겨서 지었다고 하고, 거기서 나온 유물들은 백제한성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고 했다.

주변을 둘러보며 산책로를 따라 가다보니 계단이 나오고 아래로 내려가면 백제한성박물관 혹은 소마미술관으로 갈 수 있어서 나는 그쪽으로 내려갔다.

그런 다음 다리도 쉴 겸해서 한성백제박물관에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볼 게 많고 사진도 많이 찍어서 나눠서 포스팅을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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