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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마이산 돌탑

상상도 못했던 진귀한 풍경

by Stella

2024년 설날 연휴, 이럴 때는 무조건 놀아야지! 나흘내내 혼자 놀기를 할 수도 있지만 하루쯤은 따로 또같이도 괜찮을 것 같아서 여행사 투어상품을 신청했다. 목적지는 진안 마이산 탑사와 전동성당(전주한옥마을)이다. 어쩌다보니 불교와 천주교의 유명한 성지를 하루에 간 셈이 되었다.


마이산 탑사를 보자마자 나온 말은 "이런 곳이 있다고? 여기가 한국이 맞는 거니?"

규모가 큰 건 아니지만 저 탑을 어떻게 쌓은 건지, 바람도 심하게 불던데 강력본드로 붙여놓은 건 아닐지 의심이 들 정도로 위태위태한 상태에서 어떻게 버티는지 궁금할 지경이었다. 사실 돌탑 앞에는 현 상태에서 더 이상 돌을 올려놓으면 안되고 어떠한 무속행위도 금한다는 표지판이 여기저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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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내내, 크고 작은 돌탑들을 볼 수 있다. 가파르지만 높지 않아서 왠만한 사람이라면 모두 올라갈 수 있고, 동네 주민들은 매일 산책해도 괜찮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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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면 똑같아 보이지만 다른 돌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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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제일 위에 있던 돌탑을 여러 각도에서 찍어보았다. 여기에 올라갔을 때 눈발이 조금 날렸는데 만약 날씨가 맑았다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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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왼쪽 사진에 마이산의 두 봉우리 중 한 개이다. 마이산은 말의 양쪽 귀를 닮았다는 의미로 지은 이름인데 여기서는 한쪽 밖에 안보였지만, 사실은 버스를 타고 마이산으로 향하는 도로 위에서 갑자기 뾰족한 봉우리 두개가 불쑥 보이더라고. 아항, 저렇게 생겨서 마이산이라 부르나 싶었다. 한국의 전형적인 산과는 달라서 신기했다. 오른쪽 사진은 돌탑 사이로 보이는 여래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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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사도 아름답지만 내려오는 길도 아름다왔다. 데크 길이 잘 되어있어서 남녀노소 모두 쉽게 걸을 수 있다. 절벽에 매달린 고드름이 아직은 겨울이라고 말해주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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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쪽에는 호수도 있고 청소년 수련원도 있고 배타는 곳도 있다. 호수 위로 보이는 산의 모양이 정말 신기했다. 진짜 귀처럼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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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아래 쪽에는 넓은 잔디밭과 벤치가 있어서 봄 여름 가을에 소풍와서 놀기에 좋아보였다. 게다가 관광지라고 볼 수 없는 주차장 앞쪽으로도 긴 데크길이 있고, 거길 걷다 보면 돌이라고 부르기에는 큰 암석들이 여기저기 있는 걸 보면 진안에는 정말 돌이 많이 나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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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민박집도 있으니 숙박여행도 괜찮을 듯 하다. 탑사 외에도 주변에 걸어다닐 곳이 많고, 마이산의 두 봉우리 중에서 암봉우리는 입산통제될 때를 제외하면 트래킹으로 올라갈 수 있다. 우리나라 국토가 작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것 같다. 돌아다닐수록 갈 곳이 점점 늘어나다니, 신기한 마법이 펼쳐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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