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시간

by MoonQ

회사 문을 열고 나가니 오토바이 엔진 소리가 들려온다. 그 소리는 집배원 아저씨와 함께 내 앞에 다다른다. 아저씨는 봉투를 하나 건네며 말한다.

"저번에 여기 아저씨가 운동하라는 대로 했더니 어깨가 하나도 안 아파요."

"오~! 정말요?"

아저씨는 미소와 함께 행복한 기운을 남겨두고는 멀어져 간다.

집배원 아저씨가 눈에서 사라지자 나는 회색빛 건물을 가로질러 걸어간다. 건물 뒤로 건물과 대조되는 풍경이 펼쳐진다. 한 뼘 더 자란 녹색 벼들 위로 바람이 흐르고, 흰나비들이 살랑거린다. 바람은 내 얼굴을 감싸고 흙 내음을 폐 속 깊숙이 넣어준다. 자연의 기운이 몸속 곳곳을 돌며 기운을 북돋는다. 저 멀리 연밭에는 사이사이 흰 연꽃들이 피어났다. 녹음 진 숲은 피로한 눈과 마음에 회복제가 되어주고, 장마철 소강상태인 하늘은 옅은 흰 구름이 수 놓여 있어 마음을 평온하게 한다.

자, 회복했으니 이제 전투장으로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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