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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두열매 Nov 19. 2024

일상 쉼표

욕구를 찾는 시간

짧은 글이라도  정해진 시간에  글을 쓰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럴 때  좋아하는 시나 문장을 가져와 나의 관점으로 다시 써 보면 재미있다.

온라인 글쓰기 모임을 하면서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선택의 가능성>을 읽고 다시 써보기를 했는데 나를 무엇을 더 좋아하는 사람인지, 어떤 것에 가치를 두는지  새삼 명료하게  알게 되었다.

뽀나 <나를 찾아서> 시 다시쓰기


그때 받은 충만감으로 두 번째 시간은 그림책 <나는 한때>-지우(지은이), <선택의 가능성>-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시를 함께 읽고 다시 쓰는 시간을 가졌다.

다시 쓰기를 한 뒤  낭독을 하고  소감을 나누다 보면 나와 너에 대한 이해가 확장된다.

내가 쓴 글을  나의 목소리로 읽을 때의 느낌도 색 다르다.

눈으로 읽을 때와  낭독을 할 때의 감정선이 다르다. 글이 더욱 입체적으로 다양한 색을 입고  풍부하게 다가온다.

레온<나는 한때>그림

생각의 전환과 변화가 필요할 때

글쓰기가 막막할 때

불안하고 우울할 때

좋아하는 시나 문장을 찬찬히 읽어보고

나의 언어로 다시 써보면

글을 쓴  작가 마음도 고요하게 느껴지고

내 안에 있던 자잘한 욕구들도 알게 되어

새롭고 반갑다.






드로잉  한 줄

시를 안 쓰고 웃음거리가 되는 것보다
시를 써서 웃음거리가 되는 편을 더 좋아한다.
의심을 가지는 것을 더 좋아한다.
정리된 지옥보다 혼돈의 지옥을 더 좋아한다.
존재, 그 자체가 당위성을 지니고 있다는
일말의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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