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통해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지만
올해에 가장 매력 있다고 생각한 건
비경쟁토론이다.
단어 브레인 라이팅'토론'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문제에 대하여 여러 사람이 각각 의견을 말하여 논의함이라 되어 있다.
하지만 '수다'라면 모를까 '토론'이라는 단어는 듣기만 해도 입이 다물어진다.
'비'하나 붙었을 뿐인데 비경쟁토론은 다르다.
<경쟁보다는 함께, 정답보다는 질문하기>가 핵심이다.
미리 책을 읽어 오지 않고 그 자리에서 같이 그림책을 보고 15~20분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질문을 만들고 토론 후 원하는 질문을 찾아
자리을 이동 한번 더 이야기를 나눈다.
이게 다인데 마음이 움짝 거리며 눈이 반짝인다.
질문이 잘 떠오르지 않을 땐,
떠오르는 단어를 여러 개 적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번 비경쟁 토론 그림책은 나의 첫 창작 그림책 <구멍>이다.
한줄 슬로건 관계 안에서 갈등을 겪을 때 받았던 상담 시간에 느끼고 깨달은 점을 그림책으로 작업했다.
<구멍> 작업을 하며 나는 질문의 힘, 관찰의 힘, 자기 긍정의 힘을 배웠다.
그간 서로에 대한 신뢰와 친근감이 쌓여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각자의 경험을 입 밖으로 꺼내어 말하고 나누는 것만으로도
후련함과 잔잔한 위로와 내일의 다짐이 선다.
모둠별 질문만들기내가 나를 보호하는 울타리가 되어주고 서로 다름을 인정할 때,
나의 가장 좋은 친구는 내가 되어줄 수 있다.
드로잉 한 줄
나는 평범한 사물들의 인내심에 대해 생각한다.
옷들이 공손하게 옷장에서 기다리는 일
비누가 접시 위에서 조용히 말라가는 일
수건의 등의 피부에서 물기를 빨아들이는 일
계단의 사랑스러운 반복
그리고 창문보다 너그러운 것이 어디 있는가?
-팻 슈나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