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의 목소리
지금까지 적어내려갔던 이야기들이, 모두 사실을 기반으로 함을 알려드리기 위해, 선원직업의 현주소를 알리기 위해 에필로그에 근거를 남깁니다.
1. 누가 칼 들고 협박했냐?
https://www.yna.co.kr/view/AKR20230729036500003
해양수산부의 적극적 대응을 촉구합니다.
2. 삼기사!! 니 뭐하노?
https://www.youtube.com/watch?v=oq_SzIda2h0
최민규씨의 성혼을 응원합니다.
3. 고장 나도 죽으면 그만이야~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0101209460001664
병무청의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합니다.
4. 제발 돌아가게 해 주세요!
https://imnews.imbc.com/newszoomin/newsinsight/4593495_29123.html
고(故) 구민회씨의 명복을 빕니다.
5. 우리 꽃님이, 커피도 잘 타네?
https://www.imaeil.com/page/view/2023072617380910397
선상 성희롱 사건의 진상규명과 철저한 조사를 촉구합니다.
6. 끼얏호~ 하선이다!
8년간 승선하면서, 제가 느낀 선원의 휴가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낸 글입니다.
휴가는 권리입니다.
개인의 보장된 권리를 업무의 일환이란 핑계로 아무런 보상없이 무작정 침범하는 태도는 결국 선원직업의 매력을 떨어트릴 것입니다.
각 선사에서는 아직도 만연한 선원이 희생하는 분위기를 바로잡아 주시길 촉구합니다.
7. 탈출은 지능순이야~
선원 일자리 혁신방안의 시행률 점검을 촉구합니다.
9. 나서면 뭐 바뀔 것 같냐?
https://www.nocutnews.co.kr/news/5986148
한국 해운사의 인식개선을 촉구합니다.
8. 엄마, 저 아저씨 누구야?
저의 실습 승선선박의 일등기관사 이셨던 윤OO 일기사님의 사례를 각색하였습니다. 윤 일기사님은 이후 육상근무로 전환하셨습니다.
윤 일기사님, 잘 가르쳐주셔서 감사했고 항상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10. 놀면 뭐 하니?
http://www.maritimepres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6429
육근 해기사 처우 개선을 촉구합니다.
12. Abandon ship!!
스텔라 데이지 호에서 생을 마감하신 선배님들의 명복을 빕니다. 특히, 1년 선배이셨던 문원준 삼기사님께 애도를 표합니다.
이렇듯, 선원 일자리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반복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여전히 제자리를 맴돌았고, 마침내 돌이킬 수 없는 한계 지점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최근 해양수산부에서 선원 일자리 혁신방안을 마련하고 단계적으로 시행 중인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특히 비과세 한도를 월 500만 원으로 확대한 결정에 대해, 현직 선원으로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쉽게도, 현장의 체감도는 항목별로 다릅니다.
선원 입장에서 장기승선을 실질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요소는 아래 세 가지입니다:
스타링크 설치
4on 2off 교대근무제
비과세 확대 (시행 완료)
이 가운데 일부는 아직 현장에 제대로 안착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스타링크의 경우, 일부 해운회사가 ‘원양 항해’ 혹은 ‘한국 미귀항’을 이유로 설치를 미루고 있습니다.
현장의 통신 고립은 선원의 정신건강과 장기근속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해수부 차원에서 시행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시고, 미이행 선사에 대한 지도가 이루어지길 요청드립니다.
4on 2off 제도의 경우, 특히 기관부는 여전히 교대가 원활하지 못합니다.
일기사와 기관장 등 시니어의 인력난이 심각하여 제도 시행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교대 불이행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주시고, 실질적인 적용이 가능하도록 관계 부처 간 긴밀한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선원법의 불합리한 예비원 제도를 점검하시고, 선사의 해상직원 총원에 대한 예비원 확보제도가 아닌, 직책별 예비원 확보제도로 법제변경이 절실합니다.
대한민국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해양국가입니다.
수출입 물류의 핵심 기반인 해운산업은 국가 존립의 필수 인프라이며, 선원은 그 마지막을 지키는 최전선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누군가 희생하겠지'라는 전제 위에 선원제도를 유지해서는 안 됩니다.
'살아 있는 시신'에서 '진짜 시신'이 되기 전에,
더 늦기 전에,
현장의 목소리에 응답해 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 선박기관사 송대근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