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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30살 - MORNING LENA

이기사 두 번째 배

by 송대근
뱃일 할 만 하구만!


어엿 선원 3년 차가 되고 나니 이제 승선과 뱃일이 할만하다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일이 익숙해지고 나자 퇴근 후, 자산을 위한 투자공부를 하기 시작했는데요.


선원에게는 투자한계가 있습니다.

정보가 항상 늦게 도착함.

선박 인터넷 속도로는 활발한 거래가 어려움.


위와 같은 환경적 제한 사항 때문에 다양한 투자방법을 다 적용할 수 없었고 결국 저에게는 장기투자 가 맞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단타보다는, 8개월가량 별일 없이 천천히 우상향 할만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죠.


우상향 하는 투자상품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역시 제일 유명한 것은 미국지수 일 것입니다.

우상향의 정석


미국지수에 투자한다고 결정하고, 그리고 투자하는 방식에 몇 가지 전략 세웠습니다.


나는 장기투자이니 ETF를 가입하면 추후에 수수료를 상당히 많이 지불해야 할 것이다. 나름대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지수를 추종하자.


아무리 ETF 수수료가 저렴해졌다고는 하나, 그래도 없는 것이 낫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나름대로 3가지 종목을 3:3:3 비중으로 매수하여 지수를 추종하도록 선정해 봤습니다.


나만의 포트폴리오 AMV


5년 백테스팅 그래프도 미국지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이 보입니다.


사실 AMV는

AMAZON

MICROSOFT

VISA


의 약자입니다. 세 종목 모두 제 투자철학에 적합하면서도 지수를 추종할 수 있는 비중입니다.


종목선정이 끝났으니 운용방법을 결정해야 했습니다.


어차피 저점과 고점은 내가 맞출 수 있을 리가 없고, 인터넷도 잘 안되니 매월 월급 받는 데로 자동매수 하자.


네, 그래서 저는 자동이체로 매월 300만 원씩 AMV를 매수하고, 100만 원은 예금으로 총 400만 원씩 금융자산에 배분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2020년 코로나 폭락 때 제가 견디지 못하고 중간에 한번 팔아버립니다. 엄청난 반등이 나왔지만 그 타이밍은 모두 놓쳐버리고 맙니다.


아... 상당히 아쉽지만, 이 또한 공부가 되었습니다.

미래는 예측할 수 없고 오로지 대응만 가능하다!


그렇게 일 년간 투자한 제 자산의 결과는?


6400x투자수익 = 6800 만 원

한 달 월급정도 소소하게 벌었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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