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묘한 시소게임
자산이라고 함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돈이 될만한 물건이나 상품, 빚, 그리고 현금의 총합을 말한다.
어떤 사회 초년생 A 씨가 있다고 해보자. 이 사람은 꾸준한 소비통제로 3천만 원을 모았다.
A 씨는 이제 이 돈을 소액 투자하려고 한다. 500만 원 정도 주식에 투자한다.
그런데, 사실 A 씨는 지방에 살기 때문에 출퇴근이 너무 불편했다. 그래서 중고차도 한 대 살 생각이다. 쓸만한 중고차의 가격은 1500만 원 정도이다.
충분히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이야기이다.
자, 이 경우를 포트폴리오로 표현해 보겠다.
이렇게 보면, A 씨는 자신의 자산의 50%를 중고차에 투자한 사람이 된다.
게다가 중고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하락할 것이다.
A 씨의 주식투자가 대박이 나서 1년 만에 50%의 수익을 기록했다고 가정하자.
반면, 중고차는 연 200만 원 감가상각이 발생했다.
A 씨는 연 50%라고 하는 엄청난 주식 투자수익을 올렸지만, 총자산은 3000만 원에서 3050 만원으로 1.7%의 수익률 밖에 올리지 못했다!
이 수준이면 예금에 넣는 게 더 수익률이 좋았을 것이다!
이와 정 반대의 선택을 한 사회초년생 B 씨가 있다.
B 씨는 주식에 50%, 1500만 원을 투자했고 중고차는 타다 안되면 버릴 생각으로 500만 원짜리를 구매했다.
B 씨는 주식으로 A 씨보다는 적은 연 30%의 수익을 올린다.
그리고 중고차는 고장이 나는 바람에 200만 원의 감가상각을 맞았다.
결과적으로 B 씨는 A 씨보다 더 적은 주식투자 수익률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자산가치는 3000->3250으로 8.3%의 자산 상승이 있었다!
예시와 같이, 우리가 어떤 자산을 획득하고자 할 때는 가치상승 할 자산에 많은 배분을 해야 하고 가치하락 할 자산에는 낮은 배분을 해야 한다.
이 배분이 맞지 않게 되면 아무리 높은 수익률을 올린다 하더라도 자산은 제자리, 혹은 점차 감소하는 디자인에 빠지게 된다.
그렇다면 어떤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일까?
정석적으로, 100-(나이) 비율로 공격투자 비율을 설정한다.
예를 들어 90세 노인의 경우 어차피 살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안전하게 90%의 현금을 가지고, 10% 수준의 적은 투자자산만 가진다.
반대로 20대 젊은이라면 당장 일도 할 수 있고 월급도 들어오는 만큼 80%의 투자자산을 가지고 20%의 현금을 가진다. 만에 하나 직장에서 해고되더라도 약간의 현금은 있어야 자산을 매각하지 않고 버틸 수 있기 때문에 안전자산도 소량 배분하는 것이다.
중고차의 경우 소실가치 자산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떨어진다.
만약 1500만 원가량의 중고차를 사려면, 얼마의 자산이 있어야 할까?
1억 원을 가진 사람이 8500만 원을 연 4% 예금에 배분하고, 1500만 원 가치의 중고차를 구매해야 200만 원의 감가상각에 대해 약간의 자산 방어가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된다.
3천만 원 가진 사회초년생에게 1500만 원짜리 중고차는 과분하다는 해석인 붙게 되는 것이다.
어떤 자산을 획득할 때, 항상 자신의 총자산에서 해당 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몇 % 나 되는지, 이것이 올바른 배분인지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