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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실전! 안전자산 운용

자산의 시작이자 최후의 보루.

by 송대근

예적금과 채권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안전자산은 평범한 상황에서는 큰 매력이 보이지 않지만, 혼란한 시기에는 힘이 된다. 그러므로 이 자산의 뿌리가 튼튼해야 하며 일정한 규칙을 따라 움직이는 시스템화되어야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버틸 수 있다.


안전자산의 흐름도는 아래와 같다.

1. 월급

월급은 대표적인 현금흐름이다. 여기서의 월급은 본인이 벌어들일 수 있는 모든 방식의 현금을 뜻한다. 4장에서 강조했듯이, 이 현금흐름을 절약하여 적금의 형태로 쌓아 올려야 한다. 적금으로 바꿀 수 있는 현금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부자로 가는 길이 짧아진다.

2. 적금

적금은 매월 꾸준히 현금흐름을 쌓아 올리는 과정이다. 짧게는 3개월부터 길게는 3년까지 다양한 적금 상품이 있다. 시중의 상품들을 비교해 보면서 본인에게 맞는 상품을 고르면 된다. 이 적금을 깨지 않고 쌓아 올릴 수 있어야만 이후 일련의 모든 안전자산의 과정이 시스템화될 수 있다. 적금은 자신과의 약속이며 안전자산 시스템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적금의 목표금액은 예금화 할 금액 정도로 설정하면 된다.

3. 예금

적금이 목표금액에 달성하면 이를 하나로 묶어 예금으로 전환한다. 13장에서 언급한 것처럼, 총 예금의 양은 본인이 실직한 상황에서 재취직할 때까지 버틸 금액으로 설정하면 된다. 또한 이 총예금을 매월 필요한 금액만큼 분할해서 거치해 두면 된다.

예를 들어, 월 100만 원의 생계소비가 필요한 사람이고 재 취직에 6개월이 예상된다면, 총예금의 양은 600만 원이 될 것이고 이를 6개월에 나누어 분할받을 양, 즉 100만 원짜리 예금을 6개로 나누어 가입해 둔다. 6개의 예금은 월 단위로 쪼개어 가입하여, 만기를 순환시킨다.


그림으로 표현하면 아래와 같다.

이렇게 되면, 언제 실직하더라도 매 월 필요한 생계소비비용을 월급처럼 공급받을 수 있다. 또한 예상보다 빠르게 재 취직이 될 경우 불필요하게 예금을 깰 필요도 없어진다.

4. 한도

예금자 보호법상 5천만 원, 향후 1억 원까지 예적금은 국가가 보장해 준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한도는 보호법상의 한도가 아닌 개인이 설정하는 한도이다. 상기했듯이 본인이 실직 후 재 취직까지 필요한 금액을 한도로 설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금액이 안전하게 확정되었다면, 이후 초과되는 금액에 대해서는 파킹통장이나 채권 투자를 시작한다.

5. 파킹통장

예금한도를 넘어서는 금액이 모였으나, 투자시장으로 흘러갈 상황이 아니라 잠시 관망할 시간이 필요하다면 이를 파킹통장에 넣어두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파킹통장의 금리는 예금에 비하면 높은 편은 아니나, 자유롭게 입출금 할 수 있고 단기간이나마 이자를 챙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다만 파킹통장에 너무 오랜 기간을 넣을 것이라면 차라리 예금을 가입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6. 채권투자

하기의 모든 운용이 안정화되었다면, 채권투자를 권한다. 채권의 만기는 각 채권마다 다르나, 3년, 5년 수준부터 20년까지 예적금 만기에 비해서도 많이 긴 편이다. 그러므로 상기한 예적금 만기도 지키지 못한 사람은 채권투자를 할 경우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즉, 안전자산 운용이 1~5항을 모두 잘 지켜진 이후에 채권투자를 시작하라.


채권은 주식과 마찬가지로 투자은행에서 매수할 수 있는데, 장내채권장외채권으로 나뉜다.

두 종류의 채권을 쉽게 설명하면 아래의 그림과 같다.

장내채권당근마켓 직거래라고 생각할 수 있다. 발행되어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채권을 매수하는 것이다. 채권을 비싸게 산다면 실질이자율은 떨어질 수 있겠지만, 반대로 싸게 산다면 실질이자율이 상승할 수도 있다. 물론 정말 극단적인 경우에는 바가지를 당할 수도 있다.


장외채권은 투자은행을 통해서 채권을 구매하는 것이다. 장외채권의 가격은 정해져 있어 장내채권처럼 바가지 당할 일은 없으나, 당연히 중간에 은행이 꼈으니 중간수수료 명목으로 채권을 비싸게 판다. 특별히 구할 수 없는 채권이 아닌 이상 굳이 웃돈 주고 장외채권을 매수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채권매수를 하러 투자은행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항상 장외채권이 장내채권보다 눈에 잘 띄는 위치에 있다. 투자은행이 장사하는 것이다.

같은 채권 다른 이자율, 장외채권은 비싸다.

위와 같은 주의점을 인지하고, 8장에서 언급한 채권의 리스크를 가늠해 가면서 채권투자를 시작한다면 안전자산의 기대수익률을 더욱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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