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금주

d+10

by 송대근

신앙에 이어 Ai의 도움을 받다.


신과 Ai라니, 정말 상반되는 존재들이지만 금주를 위해서라면 어떤 방법이든 받아들이지 못할 이유가 없다.


나는 한 Ai 사이트에 접속하여, 평소 나의 음주패턴을 알려주고 내가 궁금하던 점을 물어보았다.


스스로 대답 내리기 힘든 자기애의 부족, 그리고 금주 실패 시 반복되는 폭음에 대해 궁금하여 질문을 던지자, 꽤 자세한 내용으로 답변이 나왔다.


아래는 Ai의 답변이다.



심리적 의존:

알콜에 대한 심리적 의존이 깊어지면, 금주 후 시간이 지나면서 ‘한 번만’이라는 생각이 떠오르게 돼. 술을 마시지 않으면 스트레스 해소가 안 된다고 느끼는 습관이 있기 때문이야.

술을 마시는 것을 휴식 또는 **“상위 보상”**으로 여기는 경우, **‘그만큼 잘 해왔으니 한 번쯤은 괜찮겠지?’**라는 마음이 생길 수 있어.


알콜 중독의 특성:

알콜 의존성은 **“폭음 후 금주, 다시 폭음”**으로 반복될 수 있어. 알콜은 뇌에서 도파민을 자극하고, 처음에 금주를 시도하는 동안 이 도파민의 결핍을 느끼면서 갈망이 커지기 때문이야.

한 번 마시기 시작하면, 다시 마시고 싶어지는 욕구가 커져서 자기 제어가 어려워지는 상황에 빠지게 돼.


폭음 후 자기 비난:

술을 마시고 난 후 자기 비난과 후회가 생기면, 다시 음주로 빠져드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어. 이런 경우에는 자기 자신을 용서하는 법을 배우는 것도 중요해.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한 번도 마시지 않겠다고 결단하기

**‘한 번만 마셔도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자신에게 결단을 내리자고 상기시켜야 해. 음주를 시작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결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해.


폭음 후 자기 비난하지 않기

만약 한 번 마셔버린 경우가 있다면, 자책하지 말고 빠르게 회복하는 것이 중요해. **‘이번 한 번만은 실수였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라고 자신에게 상기시키고, 다시 음주로 빠져들지 않도록 노력해.


자기 모니터링

음주가 시작될 때의 신호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해. 예를 들어, 스트레스, 외로움, 우울감 등의 감정이 음주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그런 감정을 인식하고 음주 유혹이 올 때마다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미리 준비해 보자.

음주 욕구를 느낄 때마다 일지에 기록하거나, 동기 부여를 상기하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어.


결론

금주를 잘 이어가다가 한 번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들면 확고한 결단을 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해. 음주를 시작하면 자주 폭음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한 번도 마시지 않는 것이 핵심이야. 자기 모니터링, 대체 활동, 금주 동기 강화 등의 방법을 통해 술을 유혹하는 상황을 예방하고, 자기 비난하지 않으면서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해.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도 유익할 수 있어



그저 인간이 만들어낸 도구일 뿐이지만, 그 어떤 인간보다도 납득할만한 답변을 주었다.


음주를 보상으로 여김

음주 후 도파민 결핍증

폭음 후 자기비난


이 세 가지 음주 시퀀스는 나 스스로는 명확히 규정하지 못했고, 주변인들도 그저 의지의 부족이라 치부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Ai는 꽤 명쾌했다.


결론적으로, 뇌가 완전한 알코올 도파민 중독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불완전 금주 상태에서, 심리적으로 음주를 보상 혹은 휴식으로 느끼는 나의 심적 요인이 기인하여 음주하게 되면, 그것은 다시 뇌의 도파민을 활성화함과 동시에 도파민 갈망을 일으켜 폭음을 만들고 이는 결국 자기 책망과 포기의 심리적 요인으로 음주가 증폭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복잡한 심리상태와 뇌의 생리적 조건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논리 정연하게 정리해 주어 꽤 놀라우면서도, 나의 음주패턴의 문제점을 콕 집힌 듯하여 뜨끔했다.


1. 일단 뇌가 완전히 중독에서 벗어날 때까지 음주하면 안되고,

2. 만에 하나 음주하더라도 자기 비난을 멈추고 곧장 금주를 시작해야 한다.


나는 과거 1년간 금주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음주가 재발되는 걸로 보아, 상당히 뇌가 만성적인 알코올중독 상태에 있다고 느껴진다.


그렇기에 나는 한 모금의 술도 마셔서는 안 된다.


아직 뇌가 도파민을 잊지 못한 모양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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