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준비 안된 윤원장

6편 – 준비 안된 윤원장

by 윤설

“출발하기 위해 위대해질 필요는 없지만 위대해지려면 출발부터 해야 한다.”

-레스브라운


이혼 재판읃 횟수로 3년이 걸렸고 집을 나온 후 곧바로 주2틀짜리 학원근무와 과외방을 병행했다.

학생이 늘어나며 교육청에 신고가 들어갔고 준비가 안된 채 학원을 알아보게 되었다.

학원을 차리고 싶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

나는 과외부터 시작해서 공부방과 학원사업에 대한 이해까지 20년이 걸렸고 학원을 손에서 놓았던 1년의 시간 동안 잠시 학원인들 밖의 세상으로 나오고 나서야 학원의 진짜 가치를 알게 되었다.

학원 원장이라고 하면 거창해 보이나 혼자서 재무와 인사, 상담, 직원 관리까지 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만약 내가 처음 시작할 때 학원을 차리는 방법, 홍보하는 방법, 학생과 강사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좀 더 빨리 성공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니다. 어쩜 있었음에도 귀에 들리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현재 학원을 차릴 예정이거나 학원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원장님들을 위한 이야기들도 함께 써 내려가려 한다.

내가 겪은 시행착오가 새로 시작하는 원장님들에게 시간을 줄여주고 실패를 줄여줄 수 있다면 나의 20년 노하우를 알려주는 것은 전혀 아깝지 않다.

선생은 먼저 살아낸 사람, 먼저 걸어간 사람이다.

내가 먼저 학원의 길을 걸어가고 살아낸 사람으로 앞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길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영어 강사 시절 나도 쉽게 학원을 운영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학원을 차렸지만 인테리어 공사부터 막막했다. 그 중에서 학생 관리와 강사 관리가 가장 중요하지만, 이익을 실현하는 사업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재무관리가 나에겐 너무나 부족한 부분이었다.

유명 인기 강사를 데리고 오면 학생들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했지만, 원장보다 강사를 신임하여 학생들을 뺏긴 적도 있다. 이럴 때 나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늘 고민이 많았고 주변에 아는 원장은 많았지만 물어볼 사람이 없어서 자리 잡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특히 학원 특성상 자신만의 경영노하우를 뺏기기라도 할까 봐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서로 경계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 중에서 잘되는 학원들은 분명히 이유가 있었는데 나는 그 비법이 궁금했다. 그래서 유명 학원과 대형 학원을 분석하며 나에게 적용하면서 성장했다.

특히 학원가에서도 노른자에 자리를 잡고 오래 경영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대부분은 학원 강사 출신도 아니고, 꿈이 학원장도 아니었다. 그들은 돈 되는 자리를 알고 돈을 벌 줄 아는 눈이 있는 기획력 좋은 사람들이었다. 인근 상권과 학생들에게 맞는 프로그램과 광고를 하여 유명한 학원으로 만든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나는 광고와 홍보에 뛰어나고 타고난 기획력을 갖춘 사람들을 배우고자 했다. 학원도 사업이므로 기획과 홍보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엇을 파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든 잘 파는지가 중요하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기획력이 좋은 사람은 자신이 직접 영어, 수학을 가르치진 않고 홍보와 설명회로 아이들을 모집하고 있었다. 그래서 광고 문구나 디자인, 카피 라이팅 까지 따라 하기 시작했다. 대형 학원의 홍보를 따라 하면서 목표는 동네학원도 대형 학원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렇게 홍보 하나, 설명회 하나씩 만들면서 나는 동네학원 임에도 불구하고 설명회를 열면 대 강의실에 학부모님들은 문밖에 의자를 놓고 듣는 일까지 생기게 되었다.

열심히 하다 보니 매매 시장에서 인기 없는 중.고등 학원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날 권리금과 1년 동안 경영권을 주겠다는 약속을 하며 기업에서 인수를 받기도 했다.

나는 학원을 어느 정도 안다 생각했고 그래서 학원을 차리면 목표를 정하고 1년 안에 원생 몇 명을 채우고, 매출 얼마를 만들고 2년 뒤 권리금을 받는 학원을 만들고 싶다 이야기했다. 이유는 말하는 대로 이루어 질 수 있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가장 기본을 놓치고 있었다.

단단한 마음근육과 그리고 지혜로운 소통능력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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