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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oA Feb 09. 2016

소금사막

그 안에서 배우고 느낀 것들


이층 침대 검은 프레임이 돌고래 생활관

작은 방을 여덟 등분 재단을 해놓을 때

너는 에메랄드 바다에 몸을 적시고

너저분했던 한국에서의 기억을 솎아내렸다


내가 청록색 매트리스 위에서 어지러움을 느낄 때

문 틈 사이로 기웃거리던 오월의 초록이 있었다

찾아온 손님을 있는 힘껏 안아주지 못하고

식사 한 번 차 한 잔 대접해주지 못할 때


소금기 가득한 바깥공기

토악질을 일삼는 오월에 내가 있었다


쌓이지 않을 정도로 눈이 내리고

죽지 않을 정도로 피를 흘리는

오월의 태양 그 아래


닳고 닳아 짠 내 나는 기억의 바다

날개가 젖어 날지를 못하는

스무 살 보라매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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