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울에 올라가는 날이다. 4월 말이 되어야 가족들까지 다 이사를 오기 때문에 대학원이 개강한 3월부터 나는 수업이 없는 날이면 육지를 오가는 역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고 있다. 오늘도 어김없이 새벽 5시에 눈을 떠 공항으로 떠날 채비를 했다. 그리고 어제는 강풍으로 240여 편이 결항되었다고 하니, 공항 상황 조회... 헐...
아... 어쩌지라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다음 비행기부터는 탑승 중... 다행이다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공항에 도착하니 지연...ㅋ 30분 지연된 김에 카페에 앉아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제주도는 자연환경이 깨끗하고, 보존이 잘 되어 있어 야생동물들도 많이 보인다. 집 근처에는 꿩이 날아다니기도 하고, 오름에 가 보면 아주 가끔은 사슴이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제주에 없는 동물이 있다. 바로
고라니
사람들이 흔히 제주에서도 길을 가다가 고라니를 보았다고 하기도 하고, 오름에 갔다가 혹은 골프장에서 고라니를 만났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제주에는 고라니가 없다.
고라니의 서식지는 한국, 중국 중동부로 표기되어 있는데, 한국은 제주도를 제외한 지역에 서식한다. 나도 아이를 데리고 제주에 있는 사슴 체험 농장에 갔다가 알게 된 사실이다. 고라니는 아래 사진과 같이 생겼다.
고라니 이미지 (출처 - 두산백과)
이빨이 저렇게 나 있는 건 수컷이고, 이빨이 없는 건 암컷이다. 얼핏 암컷을 보면 노루와 다르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고라니라고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로드킬을 많이 당하기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하니, 야생동물 출몰지역 표지판이 보이면 운전을 조금 더 천천히 안전 운전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