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창의적 백수 Apr 09. 2019

8. 분리수거의 달인, 제주사람

제주도 분리수거 이야기

사람이 살다 보면 아무리 쓰레기를 만들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쓰레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나온 쓰레기들을 족족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버리게 되면 봉투 비용을 감당할 수 없을 텐데, 우리나라에는 재활용을 위한 분리수거라는 좋은 시스템이 있다. (해외에는 우리나라처럼 꼼꼼하게 분리수거할 필요가 없는 나라들도 많다.)


육지에서는 아파트의 경우에는 분리수거를 하는 공간이 있어서 종이, 플라스틱, 캔, 병 등 분리수거를 하면 된다. 어떤 아파트는 따로 날짜가 정해져 있지 않은 곳도 있고, 어떤 아파트는 일주일에 1회씩 요일을 정해 분리수거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곳에 와서 문화충격!!!


분리수거 시스템이 다르다


요일별·종류별 배출 방법

이 곳의 분리수거는 요일별로 분리수거 배출이 가능한 종류가 정해져 있다. 월, 수, 금, 일요일은 플라스틱, 화, 목, 토요일은 종이로 정해져 있고, 여기에 화, 토요일에는 불연성(유리, 연탄재, 거울 등), 목, 일요일에는 비닐(라면, 과자봉지 등)을 배출할 수 있다. 스티로폼, 병류, 캔/고철류, 흰색 종량제 쓰레기봉투, 음식물 쓰레기는 매일 배출 가능하다. 


응??? 흰색 종량제 쓰레기봉투가 뭐지?라고 싶은데, 흰색 종량제 봉투는 불에 타는 쓰레기를 넣어

서 배출하는 것이다. 불연성  쓰레기봉투는 마대 재질로 되어 있다. 종합해서 보면 아래와 같다.

분리수거 배출 자료 (출처 - 제주도청 홈페이지)


이렇게 열심히 파악을 하고, 자신 있게 분리수거를 하러 갔다.


분리수거하는 곳

제주에서 분리수거하는 곳을 크린하우스라고 부른다. 아파트나 규모가 좀 있는 주택단지들은 안에 있을 수 있는데, 어지간하면 집에서 좀 떨어져 있다고 이해하면 쉽다. 보통 클린하우스는 아래와 같이 생겼다. 왼쪽에 보이는 건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이다.

클린하우스 모습 (출처 - 제주환경일보)


그런데 처음 분리수거를 하러 갔다가 여기서 당황했다. 배출요일도 종류도 알았는데, 헐... 배출 시간이 정해져 있다. 오후 3시부터 새벽 4시까지 배출 가능하다. (CCTV가 있고, 배출할 수 없는 시간에는 통이 안 보이게 가려져 있는 곳도 있다.)


그래서 또 다른 걸 찾아봤다. 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요일이나 종류 상관없이 버릴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 재활용도움센터!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배출이 가능하다니! 언제든 가서 분리수거는 물론 종량제 봉투도 배출이 가능하다. 우리 동네에도 1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고내리 재활용도움센터 (출처 - 제주도민일보)


우왕... 재활용도움센터 없으면 어쩔 뻔...ㅋ 


제주 사람들은 분리수거의 달인들이다!
이전 08화 7. 제주도민 할인의 비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