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September

대니 정

by 박재우

https://youtu.be/2st65YOeSdU


9월은 개구쟁이.

어젯밤 늦게까지 돌림노래 부르더니

기상 시간이 점점 늦어진다.


얼굴에 붙은 졸음을 쫓으려고

찬물에 뽀득뽀득 세수를 한다.

그렇게 정신을 차리고서는

입술이 파래질 때까지

경쾌한 리듬으로 휘파람을 분다.


한낮에는

온몸에 땀나도록 한바탕 뛰어 논다.

덥다고, 그만하라고

짜증내고 푸념해도

눈부신 웃음만 깔깔 뿌리고 있다.


그러다 어느 순간에

스위치를 끈 것처럼

한꺼번에 얼굴로 그늘이 내린다.

생각의자에 앉은 아이처럼

속모를 표정으로 선선한 미소만 흘리고 있다.


중간이 없는 개구쟁이 9월은

오늘도

일교차가 큰 하루를 보낸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