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건물의 엘리베이터는 늘 만원사례다.
직원들이 몰리는 시간이면,
몇 번을 꺾은 줄이 길게 늘어선다.
그러면서였다.
엘리베이터의 버튼은 위아래 모두가 눌려 있었다.
올라가려는 자들도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탔다.
지하에 당도한 만원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릴 때, 당황하는 표정들.
거기서 발견한다.
사소한 이기심의 결과를.
모두가 부조리한 걸 안다.
하지만 이번 차를 놓치면 낭패를 보게 된다.
그리고 한참을 더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어김없이 두 개의 버튼에 손이 간다.
행렬 속에서 혼자만 공중도덕을 지키는 것도 조금은 겸연쩍다.
그래서 어김없이 엘리베이터는 일찌감치 만원이다.
기다리던 사람들도 그러려니 한다.
이기심들은 서로 타협한다.
그렇게 이기심은 우리에게 용납된다.
그래서 오늘도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