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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재우 Jul 11. 2015

'불금'을 기다리며

금요일 밤은 두둥실 풍선 같다.

한없이 가벼워진 마음이 공중에 매달린다.

형형색색의 웃음이 뽀드득 반짝인다.


토요일 아침은 매듭 풀린 풍선 같다.

쏟아지는 바람처럼 쉭쉭 소리를 내며 시간이 간다.

재밌긴 한데 아쉬운 마음도 커져 간다.


일요일 밤은 바람 빠진 풍선 같다.

쪼그라져 생기 없는 몸뚱이들.

몸뚱이가 배겨서인지 뒤척이다 잠이 든다.


그리고 월요일.

우리는 다시 풍선에 바람을 채운다.

설레는 불금의 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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