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避暑)

-폭염주의보가 내린 날에

by 박재우

여름은 마음이 추운 계절.

한 사람 끌어안을 여유가 없다.

드러내긴 했지만 닿을 수 없는 맨살.

혼자 있기를 좋아한다.


겨울은 소중함을 아는 계절.

사소한 손길에도 따뜻함이 있다.

허름한 노점에서 후후 불며 넘기는 국물.

함께 있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나는 겨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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