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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재우 Oct 17. 2015

두 손, 너에게

스웨덴세탁소(Feat. 최백호)

https://youtu.be/Kym6hjTjpvc


어릴 때 학교 운동장은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게 뛰고도

한참을 더 남게 넓은 곳이었다.


아이와 다시 찾은 그곳은

숨이 탁 트이지 않을 만큼 좁아서

한참을 멍하니 서서 둘러봤다.


어른이 된 나에게

운동장은 더 이상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사회생활도 그렇다.


처음엔 막막하고 힘들기만 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몸에 익고 길이 보인다.


스스로 꺼림칙한 일은 하지 말기

약자일수록 더욱 존중하고 챙기기

되든 안 되든 일단은 부딪쳐 보기


많이 쓰러지고, 그만큼 일어서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도 나름 터득했다.

그렇게 자란 나는, 이제


아직은 사회라는 운동장이

힘에 부치게 커 보이는 친구들에게

두 손을 내밀어 힘이 되고 싶다.


아주 예전 나에게

두 손을 내어 준 선배들처럼...


나의 얘기에 그의 얘기에

발걸음을 맞추며 함께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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