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eme
마지막으로 닫혀 있던 문이 열리는 일이다.
지긋이 바라보고 입을 맞추는 일은.
세상 어디에도 내보이지 않은 부분을
그 사람에게 내어 주는 일이다.
그래서 키스는 달콤하다.
그 사람의 몸속으로 녹아들어
혈관을 타고 온몸을 돌아
미친듯이 뛰고 있는 심장에 당도해
뜨거운 사랑을 확인하는 일.
그렇게 강렬하게 나의 존재를
느끼는 일이 또 있을까?
놀라고 믿기지 않아
그 사람을 바라보고
이내 쑥쓰러워 시선을 떨굴 때
주변 온 세상의 축복을 받는다.
두 사람이 하나로 이어졌음이
그때 그 시간 그곳의 증언과 함께
황홀한 추억으로 저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