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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재우 Oct 24. 2015

서울하늘

조규찬

https://youtu.be/A_y2jAeBkGI


무엇을 떠나 보낸 걸까?

가을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외로울 수는 없다.


서울하늘에

먼지가 뽀얗게 앉았다.

먼지 같은 슬픔에
기침하는 사람들.

바람을 안고

낙엽처럼 각자 뒹군다.


갈라지고,

돌아서고,

한몸이 되지 못한다.

서걱 소리를 내면서

온기를 잃어 간다.


가을 소풍 사진 속

어깨동무한 동무들.

시시콜콜한 일에도

기침 나게 웃어 대던

그 따뜻한 날들이 그립다.


서울하늘에

그리움이 가득 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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