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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재우 Oct 29. 2015

유자차

브로콜리너마저

https://youtu.be/s6hOxZ5gzHo


울퉁불퉁 볼품없는 껍질과

여기저기 흔해빠진 설탕이

뒤섞이고 녹아들어 한몸이 되면

달콤하고 향기로운 유자청이 생긴다.

거기에 뜨거운 물이 섞이면

봄날의 황홀함이 코끝에 피어난다.


실은 너와 나의 만남도 그렇다.


내세울 것 하나 없는 필부와

튀지 않고 수더분한 필녀가

아껴주고 위해주는 하나가 되면

달콤하고 향기로운 사랑이 싹튼다.

거기에 뜨거운 세상사가 섞이면

인생의 희로애락이 추억으로 쌓인다.


유자차 한 모금에

너를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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