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폴
엄마와 가장 비슷한데
엄마처럼 혼 내지는 않는 존재,
한없이 포근하기만 한 할머니.
손주들 잘 되라고
깊게 패인 주름이 없어질 만큼
빌고 또 비는 할머니는
손주들 일이라면
힘든 일, 못 하는 일이 없으시다.
밤낮이 없으시다.
조미료를 안 넣어도
음식맛이 기막히고
빈손으로 문질러도
아픈배가 다 낫는다.
아이들의 미래보다
자신들의 욕심을 먼저 챙기는
부끄러운 어른들의 싸움판에서
아이들을 오롯이 지켜줄
할머니의 마음이 필요하다.
아이들을 진심으로 키워 낼
할머니의 사랑이
하늘 아래 바다처럼 넘실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