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숟가락에 비친 얼굴을 확대해서
연예인들의 은밀한 교제 사실을
우리는 알았다.
예전의 기록들을 뒤지고 파헤쳐서
유명인들의 감추고 싶은 약점을
알고 싶은 것이 있으면
우리는 어떻게든
그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예외는 있었다.
장애아동 언어치료사로 일하던
29살 황 모 씨가
숨진 지 보름이 지나도록
그 사실을 우리는 몰랐다.
고시원 방 한 칸을 가득 채운
고독의 체온이
무겁게 무너져 내리는 소리를
아무도 몰랐다.
보고 들은 것들에 색깔을 칠합니다. 4indi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