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말한다.
몇 년 전부터 ‘연말 분위기’가 사라졌다고.
그러고 보니 그 말이 맞는 듯해서
맞장구를 치다가 한 마디 더 보탠다.
“먹고살기 힘드니까...”
그 말에 모두들 또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궁금해졌다.
“연말 분위기가 뭐지?”
몇 날 며칠을 밤새도록 술 마시는 것?
거리마다 네온사인을 밝히고 음악을 틀어 놓는 것?
평소와 다른 메뉴판으로 바가지 장사를 하는 것?
에이, 설마 그런 거라면
연말 분위기가 사라졌다고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있겠어?
그럼, 도대체
‘연말 분위기’란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