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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재우 Dec 28. 2015

세밑 한파

새해 첫머리에 다짐했던 일들을

하나씩 불러 앉혀 본다.

마주하고 보니 새삼스럽다.

작심삼일을 간신히 넘기고

마음을 놓아 버린 일들이 많다.

먹고사는 핑계로 변명을 시작하여

우선순위 조정으로 타협을 완성했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부끄런 결산.

이렇게 살아서는

한 치도 더 나아질 수 없음을 절감하며

게으름을 청산하기로 다짐한다.


그 마음 쉬 변하지 말라고

냉동고가 되어 버린 세밑의 세상에

스스로 찍어 대는 인감도장 소리가

짱짱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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